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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6강 관전포인트
입력2002-06-15 00:00:00
수정
2002.06.15 00:00:00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해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는 개막 17일째인 16일 일본 오이타에서 열리는 스웨덴-세네갈전은 북유럽의 '찬 바람'과 아프리카 '열풍'의 충돌로 관심을 모은다.'죽음의 조' F조에서 예상 밖으로 조 수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오른 스웨덴과 개막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첫 출전에서 1라운드를 통과한 세네갈.
이 같은 두 팀의 면면만으로도 이 경기는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또 프랑스ㆍ포르투갈의 탈락으로 유럽세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스페인(B조 1위)은 수원에서 아일랜드(E조 2위)와 준준결승 출전권을 다툰다. 개막 직전 '로이 킨 스캔들'을 완전히 극복, 경기를 치를수록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는 아일랜드의 선전 여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스웨덴-세네갈=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1라운드를 통과한 두 팀 모두 선수들의 사기는 드높지만 조별리그를 치르며 적지않은 상처를 입어 심각한 전력누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죽음의 늪'을 헤쳐나온 스웨덴은 엉덩이 부상 중인 플레이메이커 프레드리크 륭베리의 회복이 더뎌 아르헨티나와의 최종전 결장에 이어 16강전 출장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북유럽 특유의 '파워 사커'를 구사하는 스웨덴은 객관적 전력에서 세네갈에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받지만 공수를 조율하는 륭베리가 빠질 경우 자칫 세네갈의 빠른 속공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
스웨덴은 결국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적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한 헨리크 라르손의 왼발에 모든 희망을 걸어야 한다.
여기에 맞서는 세네갈의 형편은 더 심각하다. 미드필드 지휘자인 칼리루 파디가가 경고누적으로, 살리프 디아오는 2경기 출장금지 조치로 16강전에 뛰지 못한다. 게다가 오른쪽 수비수인 페르디낭 콜리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심하게 다쳐 역시 이 경기에는 나오지 못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 경기는 두 팀 모두 주축 선수의 공백을 '벤치 워머'들이 어느 정도 메워줄 것인가가 승부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아일랜드='창'과 '방패'의 대결이자 스페인의 우승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경기다.
조별리그에서 비교적 쉬운 상대인 슬로베니아ㆍ파라과이ㆍ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연파하고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스페인은 아일랜드전과의 16강전에서 살아남아야 8년 만에 준준결승까지 진출, 한국-이탈리아전의 승자와 준결승 진출권을 다툴 수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합작한 라울ㆍ모리엔테스 '투톱'이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하는 스페인의 우세가 예상되며 징계나 부상으로 인한 전력차질이 거의 없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스페인의 허점은 상대의 기습에 수비진이 쉽게 흐트러진다는 점이다. 결국 1승2무로 1라운드를 힘겹게 통과한 아일랜드로서는 스페인의 이 같은 허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략하느냐가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열쇠다.
스트라이커 로비 킨의 활약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대회개막 직전 로이 킨의 팀 이탈로 흐트러졌던 팀워크도 완전히 정비된데다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했다는 자신감도 큰 힘이 됐다.
이 경기에서는 킨과 라울의 '골사냥', 카마초 스페인 감독과 매카시 아일랜드 감독의 지략대결도 눈여겨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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