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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 격전지 울돌목에 조류발전 구조물 설치 성공

현대건설등 세번째 도전끝에…연말부터 전기 생산


명량대첩의 격전지였던 전라남도 진도군과 해남군 사이 울돌목에 조류발전용 철골구조물(가로 16mㆍ세로 36mㆍ높이 32m)이 설치됐다. 국토해양부와 한국해양연구원ㆍ현대건설은 지난 27일 세번째 도전 끝에 국내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시험 조류발전시설 핵심 구조물 설치에 성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만든 구조물은 무게가 1,000여톤에 이르며 나중에 상부 하우스가 설치되면 높이가 48m에 이른다. 국토해양부와 해양연구원은 올해 말부터 조류발전시설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발전용량은 시간당 최대 1,000㎾, 연간 2.4GW로 400여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구조물 다리 6개의 파일(지름 1.4m) 밑 암반을 8m 깊이까지 파내 콘크리트로 고정시키고 여러 형태의 수차ㆍ발전기ㆍ전력변환장치로 실증실험을 한 뒤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을 선정, 본격적인 조류발전소 건설에 적용할 계획이다. 댐이 필요 없는 조류 발전은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사례가 없다. 울돌목에 최대 90기를 설치할 경우 총 9만㎾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청정에너지 실용화와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도안 국토해양부 해양개발과장은 “조류 발전은 댐 같은 대형 인공구조물이 필요 없고 자연적인 물 흐름을 이용하기 때문에 어느 발전보다 친환경적이며 태양광ㆍ풍력발전 등에 비해 발전양이 많아 대규모 상용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울돌목은 조류가 보통 바다의 3배 이상인 초속 5~6m(시속 약 20㎞)의 속도로 흘러 2006년과 지난해 두차례의 구조물 설치 시도가 실패한 바 있다. 구조물을 실은 바지선이 빠른 물살에 떠내려가 진도대교에 부딪치거나 엉뚱한 곳에 처박힌 것. 이번에는 진도대교 남동쪽 800m 지점으로 설치장소를 바꾸고 5월 중 조류 흐름이 가장 약한 27일을 D데이로 잡았다. 한편 경기 시화호에는 연간 25만4,0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조력발전소가 건설 중이다. 조력발전은 조석간만의 차가 큰 내만에 ‘조력댐’을 설치, 댐 안팎의 수위차를 이용해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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