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의 수익률 ‘신화’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0월 들어 중국ㆍ인도ㆍ브릭스 등 주요 신흥 시장 펀드에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며 경쟁사에 수익률 1위 자리를 모두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하나대투증권이 국내 주요 해외펀드(재간접펀드 포함ㆍ설정액 20억원 이상)의 월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53개 중국 펀드 중 10월 수익률 1위는 9월 말 설정된 슈로더운용의 ‘슈로더차이나그로스’펀드(10월 수익률 18.16%)로 조사됐다. 반면 9월에 유일하게 20%대의 월 수익률을 기록했던 미래에셋그룹의 해외 펀드 수익률은 크게 낮아졌다. 9월 수익률이 24%로 중국 펀드 중 1위였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1’펀드는 수익률이 15.12%대로 줄어들며 슈로더ㆍ프랭클린ㆍ신한BNPㆍ한국ㆍKBㆍ삼성 운용의 대표 펀드에 밀려 5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이 펀드로는 10월 한달 새 1조원이 넘는 투자 자금이 유입되며 중국 펀드 중 가장 높은 유입액 증가를 보였었다. 또 20.8%의 수익률로 9월 2위를 기록했던 미래에셋맵스의 ‘미래에셋맵스차이나‘펀드는 10월에 9.24%로 줄어들어 중국 펀드 전체 월 평균 수익률(10.24%)마저 밑돌았다. 인도 펀드 수익률도 급감하면서 9월에 1위였던 ‘미래에셋인디아어드밴티지’펀드가 수익률 1위 자리를 산은운용의 ‘산은인디아주식1’에 내주었다. 또 9월 13%대를 보였던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주식1’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주식1’펀드의 10월 수익률은 한자릿수인 8%대로 추락했다. 한편 브릭스펀드의 경우 8월 설정된 신한BNP자산운용의 ‘신한BNP봉쥬르브릭스플러스’펀드가 12.24%의 수익률로 슈로더운용의 ‘슈로더브릭스주식형’펀드(12.17%)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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