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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010년 매출 100조원"

8일 창립 55돌… "글로벌 메이저기업 도약 발판 마련"

SK그룹은 지난 55년의 역사를 거울 삼아 앞으로는 '글로벌'에서 성장동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고 최종건(오른쪽 세번째), 최종현(〃두번째) SK그룹 1ㆍ2대 회장이 지난 1968년 수원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오는 2010년까지 매출 100조원과 수출 비중 50%를 달성해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창립 55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7일 “SK그룹이 지난 55년 동안 만들었던 행복보다 더 큰 행복을 창출하는 글로벌 SK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특히 앞으로 몇 년간의 노력이 글로벌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2010년까지 글로벌 역량 강화에 ‘올인’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변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며 특히 속도 있는 변화가 중요하다”면서 “세상의 변화 속도보다 기업의 변화 속도가 떨어진다면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SK가 국내 시장에서의 생존조건은 확보했지만 글로벌 시장 시스템은 산유국 및 글로벌 메이저 기업, 대규모 소비국 중심으로 고착돼가고 있다”면서 “55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2010까지는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토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지난 1953년 4월8일 한국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이 경기도 수원에 직기 15대를 놓고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설립하면서 그룹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55년 동안 SK그룹은 에너지ㆍ화학과 통신을 양대 사업 축으로 삼아 그룹 매출 80조원에 이르는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 특히 SK그룹은 1970년대 석유파동을 계기로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석유개발에도 적극 나서 현재 16개국 29개 광구에서 탐사ㆍ개발활동을 하고 있다. SK가 지금까지 확보한 지분원유는 5억1,000만배럴로 우리나라가 25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SK는 또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재무구조ㆍ사업구조ㆍ지배구조 등 3대 구조 개선도 이뤄냈다. SK그룹은 올해 지주회사인 SK㈜를 지배하고 있는 SK C&C를 증시에 상장함과 동시에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한 구주를 일반에 공모, 순환출자 구조를 끊고 완전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SK가 55년의 세월 동안 눈부신 성과를 거뒀지만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정유업종의 정제마진이 최악인데다 이동통신 가입자도 정체된 점을 감안하면 주력업종 성장 정체에 대한 탈출구를 어떻게 찾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다. 이에 따라 SK는 ‘글로벌 역량 강화’만이 미래를 위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2010년까지를 ‘지속성장을 위한 글로벌 기반을 마련하는 기간’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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