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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雲짙은 정유업계] 변화바람 거세다

"변해야 산다." 정유업체들의 지상과제다.정유업체들이 한정 자원인 '석유'에서 벗어나 복합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LG칼텍스 정유와 SK㈜. 특히 LG정유는 외국합작기업으로서 높은 신용도를 가지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 무디스로부터 각각 국내 민간 기업중 최상위 신용등급인 BBB-, Baa2를 받았다. 국가 신용등급과 같거나 오히려 높은 것. LG는 이를 바탕으로 21세기에 성공적인 토탈에너지 서비스 리더로 변신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SK는 LNG부문에 에쓰오일은 고도화설비 구축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LG칼텍스 정유=앞으로 규제완화로 참여가 가능해질 천연가스 및 전력사업은 물론 연료전지(Fuel Cell)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LPG를 수입, 판매하는 자회사 LG칼텍스가스를 통해 국내 LPG수요의 약 40%를 충족시키고 있다. 최근에 세계 최초로 해저암반 저장 방식으로 건설한 인천기지를 완공, 40만톤 이상의 LPG저장시설을 갖춰 국내 공급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지역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중북부와 경기도 일원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극동도시가스, 경북 경주시, 영천시 전역을 공급하는 서라벌 도시가스, 광주광역시 전역을 맡고 있는 해양도시가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경남 진해, 창원, 마산 일원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경남에너지, 서울 양천구, 금천구, 구로구 일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강남도시가스와는 지분 참여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도시가스 사업의 확고한 기반을 구축했다. 게다가 자회사인 LG에너지, LG파워 등이 가진 LNG복합화력 발전 설비들과 더불어 향후 가스공사의 민영화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 96년에 국내 최초로 LNG분야 민자발전 사업자로 선정돼 설립한 LG에너지와 지난해 6월 최초로 실시된 경쟁입찰 방식의 공기업 자산매각에서 안양, 부천 열병합발전 및 지역난방 시설을 한전으로부터 인수하여 설립한 LG파워를 통해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미래형 에너지원인 연료전지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말 미국 연료전지 개발 선도업체인 DAC, 국내 벤처기업 인큐베이션 전문회사인 ABL사와 공동으로 연료전지 전문 벤처회사인 ㈜세티(CETI : Clean Energy Technologies. Inc)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과 난방을 충당할 수 있는 가정용 연료전지를 개발해 하반기부터 국내 및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 보급할 예정이다. ◇SK=SK는 전력ㆍLNG사업팀을 CEO직속기구로 두고 있다. 도시가스사업에 참여해 현재 약 25%의 도시가스사에 대해 경영권을 갖고 있는 상태고 민자발전사업자로 선정되어 LG복합화력2기(50만 KW급) 건설을 추진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사업의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포철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했고 현재 당사자간 실무자급 회의를 통해 쌍방간 지분조율을 하고 있다. 포철과 협력이 이뤄지면 LNG민자 발전소를 광양에 건설하고 포철이 추진중인 광양 LNG터미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세계일류 수준의 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진경영기법을 접목하고 경쟁력제고를 위해 현재 몇몇 우수한 해외 기업과 접촉에 나서고 있다. 하창수 상무는 "기업의 사업방향을 가스와 전기사업으로의 진출을 위해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수립한 상태"라고 설명한다. ◇에쓰오일=대기오염의 주범인 아황산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03년 상반기를 목표로 울산시 온산공장내에 3,500억원을 들여 대규모 벙커 C유 분해-황제거 복합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벙커C유 분해-황제거 시설은 값이 싼 고유황(황함유량 1%) 벙커C유를 원료로 투입하여 고가의 초저유황(황함유량 0.3%) 벙커C유를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석유정제 고도화시설이다. 이 시설은 세계 최초로 초고점도 중질유을 이용해 초저유황 벙커C유를 생산하는 분해와 황제거 공정이 복합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공장의 규모는 하루 5만2,000배럴의 고유황 벙커C유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저유황 원유의 수입을 대체, 연간 1억달러의 외화절감효과를 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앞으로 15년간 15억달러의 외화 비용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대기환경보호를 위해 연료에 사용되는 기름에 대한 유황함량 기준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부는 2001년 7월부터 14개 대도시를 시작으로 2003년 까지 전국에 황함유량 0.3% 벙커 C유 사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현대정유= 현대정유는 LG칼텍스정유와 주유소망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주유소기반의 인터넷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양사는 공동으로 출자한 신규 법인 '㈜넥스테이션(Nextation)'을 설립, 본격적인 B2B와 B2C 서비스를 시작했다. 넥스테이션의 박한규 사장은 "양사가 공동마케팅을 전개하게 된 것은 e- 비즈니스사업의 성공을 위해 경쟁업체도 과감히 협력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오프라인 경쟁기업간 온라인 공동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전국 1만1,000여개의 주유소를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연결하여 주유소 운영에 필요한 모든 물품 및 용역구입에서 경영컨설팅까지 주유소 경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 주유소 물류거점화는 현대택배, 한진택배, 대한통운 등 대규모 택배회사와 전자상거래 업체 등과의 제휴를 통해 이뤄진다. 고객들이 별도로 택배회사에 연락할 필요없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집에서 가까운 주유소에 들러 물건을 발송하고, 배달된 물건을 전달 받을 수 있게 된다. 주유소를 100% 이상 활용하겠다는 기발한 마케팅 발상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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