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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가토 필생의 호착

제6보(116~133)


백16의 차단. 이것이 가토가 준비해둔 공격수였다. “과연 가토선생이었다. 처음에는 뭐 이런 허황한 공격수가 있나 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막상 응수를 하려니 마땅한 수가 없었다.”(장쉬) “꼭 잡는다는 확신은 없었다. 다만 이런 식으로 공격해야 어떤 반대급부가 생긴다고 믿었다.”(가토) 타협책이라면 백16은 참고도1의 백1로 끼워야 할 것이다. 백5로 꼬리를 끊어 잡으면 우변에 20집 이상의 백진이 완성된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백이 이길 수 없다. 그래서 백16이라는 비상수단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이 수는 가토 마사오 필생의 호착으로 바둑사에 기록될 만한 멋진 수였는데 뒤에 가토의 실착이 나와 이 멋진 수가 빛을 잃고 만다. 백20이 계속되는 멋진 공격이었다. 여기서 장쉬는 30분을 장고했다. 참고도2의 흑1로 이어주면 과연 흑대마가 살 수 있을까. 백은 2에서 4로 차단할 것인데 두 눈을 확보하고 살 수가 있을까. 못 산다고 보고 장쉬는 흑27이라는 탈출 수단을 찾아냈다. 그 전에 치른 흑21 이하 백26의 수순은 뒷맛을 남기겠다는 것. 우변에는 나중에 흑이 가로 두어 백나면 흑다로 반발하여 패를 내는 수단이 남았다. 그 패를 내게 된다면 미리 두어놓은 흑21과 23이 효과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흑31까지 일단 흑대마는 탈출에 성공한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 가토는 또 다른 공격수를 준비하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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