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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전 계획 함구령?’ 에 한전 속앓이

대북송전 계획이 중대제안으로 공개되면서 이를 실무적으로 담당해야 할 한전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우선 정부가 대북송전에 따른 비용 및 실무적 난제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으면서 한전은 언론의 주요 취재대상이 됐다. 국내 전력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만큼 한전이 전력사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정보, 자료들은 방대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언론의 취재가 집요할수록 정부의 압력도 거세져 대북송전에 관해 한전엔 함구령(?)이 떨어진 상태다. 한전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검토 중이다. 잘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돌아가야 했다. 한전은 특히 대북송전비용이 매년 1조원에 달할 것이란 보도가 나가면서 숙원인 전기요금 인상 문제가 물 건너가는 듯해 더욱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국제 원자재가 상승으로 요금 인상요인이 생겼으나 정부가 대북송전 비용 조달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들끓을 수 있기 때문. 한전 관계자는 “대북송전비용과 전기요금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데 국민들이 벌써부터 그런 의심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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