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입양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입양을 넘어섰다. 9일 보건복지부는 올해 6월을 기점으로 국내입양 아동 수가 해외입양 아동 수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국내 아동입양률은 지난 2005년 41%에서 지난해 41.2%, 올해 9월 말 현재 58.3%를 기록했다. 9월 말 현재 전체 입양아동은 1,801명이며 국내입양 아동은 1,050명(58.3%), 국외입양 아동은 751명(41.7%)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국내입양률이 해외입양률을 앞선 것은 ▦월 10만원의 입양양육수당 지원 ▦국내입양자격 완화 ▦국내입양 우선추진제 도입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복지부는 2006년 7월에 독신가정도 입양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올해 1월부터는 ‘국내입양 우선추진제’를 도입했다. 복지부와 서울시의 지원으로 현재 아동을 입양하면 1인당 월 10만원의 양육수당(만 12세까지), 장애아동을 입양하면 1인당 월 55만1,000원의 양육비(만 17세까지)와 연 252만원의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전체 입양아동 수는 2004년 3,899명, 2005년 3,562명, 2006년 3,231명, 올해 9월 말 1,801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부모의 이혼이나 실직ㆍ빈곤ㆍ아동학대 등으로 인해 국가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은 꾸준히 감소해오고 있다”면서 “국내입양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