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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자금 증시로] 개인자금 증시 떠받치기는 비슷

가계자금 증시 지속 유입되며 외국인 매도 완충작용 할 것


“2011년 증시 주변 여건은 2005년이나 2007년보다 긍정적이다.” 외국인이 최근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에 나서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을 받아내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익 증가와 낮은 금리, 부진한 부동산 경기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의 증시 여건이 외국인 매도에도 지수가 오름세를 탔던 2005년이나 2007년보다 나은 것으로 보고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물폭탄을 쏟아내지 않는 한 코스피지수의 점진적인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2월 들어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2조4,254억원의 주식을 순매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같은 기간 각각 1조7,760억원, 6,688억원 상당을 순매수 하며 코스피지수의 2,000포인트 붕괴를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개인들이 랩을 중심으로 간접투자에 나서거나 직접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환매가 일단락 되면서 펀드로도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연기금과 개인들의 증시투자 역량이 커졌다”며 “외국인의 매물을 연기금, 랩, 펀드, ELS(주가연계증권) 투자자금들이 받아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2005년과 2007년 상황과 비교했을 때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주식형 펀드를 필두로 한 기관과 개인이 받아내는 것은 유사하지만 증시 주변환경이 2005년, 2007년 당시 보다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005년 초부터 2007년 말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8조4,88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2004년부터 불어닥친 적립식 펀드 열풍에 힘입어 같은 기간 28조6,93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들도 2007년 한 해 동안 6조4,458억원의 자금을 증시에 쏟아 부으며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우선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금리(4~5%)가 현재(2.75%)보다 높았고 부동산 시장도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는 등 주식 이외의 투자수단들도 좋은 성과를 냈었다. 하지만 올해는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고수익을 노린 자금이 증시로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금리가 상당히 높았고 부동산도 활황을 보이며 자산가치의 버블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현재는 주식시장이 저금리와 부동산시장 침체의 반사이익을 더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식 쪽에 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매력이 과거보다 높아진 것도 긍정적이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064.85를 기록했던 2007년10월30일 유가증권시장의 12개월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는 12.4배였지만 2,108.17포인트를 기록한 지난 1월14일 당시 PER은 10.4배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올 한해 가계자금이 직접투자 또는 랩과 펀드 등 간접투자 시장으로 흘러 들며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뒷받침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05년 펀드 자금 증가와 같은 대규모 가계자금 유입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지수가 오름세를 타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약해져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가계 자금이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로 편입된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를 다 받아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그러나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최근 2년 간 순매수한 물량을 한 번에 다 팔고 나갈 것으로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공모 주식형펀드에 돈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국내 유동성의 힘으로 주식시장을 받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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