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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지난해 처음으로 80세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08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태어난 우리나라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80.1년으로 전년보다는 0.5년, 1998년보다는 5.3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76.5년, 여자가 83.3년으로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6.7년이었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노인들의 사망률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60~70대 고연령층의 사망률이 2007년 대비 4.6% 감소했다"며 "남자는 45세 이상의 장년층의 사망력 감소가, 여자는 고연령층의 사망력 감소가 기대수명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기대여명을 살펴보면 45세를 기준으로 남자는 33.3년, 여자는 39.6년을 더 살 것으로 기대됐다. 30세는 남자가 47.5년, 여자는 54.1년을 더 살 것이라는 결과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 주민의 기대수명이 81.7년으로 가장 높은 반면 부산(78.8년)과 경남ㆍ경북(79년) 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망사인은 암과 뇌혈관질환·심장질환이었다. 이 3대 사인에 의한 사망확률의 경우 남자가 48.1%, 여자는 40.2%였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28.5%, 여자 16.1%였다. 뇌혈관질환 사망확률은 남자 11.4%, 여자 13.3%, 심장질환은 남자 8.3%, 여자 13.3%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들과 비교할 경우 남자 기대수명은 20위로 평균 이하였지만 여자는 일본과 스위스, 호주 등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1970년대 이후 기대수명 변화를 보면 남자가 58.7년에서 76.5년으로 17.8년, 여자가 65.6년에서 83.3년으로 17.6년 늘어나 OECD 회원국 중 터키를 제외하고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남자의 경우 장년층에서 간질환이나 운수사고 등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민들이 갈수록 운동을 열심히 하는 등 예전보다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다 보니 수명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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