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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포트폴리오/ 8월호] 돌아온 외국인 “바이 코리아”

美경기회복·기업 실적개선 기대감 높아져<br>IT·조선·금융등 대형주 중심 ‘순매수 행진’


“외국인이 돌아왔다.” 올 상반기 매수세가 주춤했던 외국인들이 7월 들어 다시 적극적으로 ‘바이 코리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 7월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5,362억원을 순매수하며 종합주가지수가 11년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 18, 19일 이틀동안 1,346억원을 매도한 것 외에는 연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 1조4,492억원을 순매도한 것이나, 국내 기관이 환매 요청 및 차익실현 물량 때문에 2,924억원 순매수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 등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주식 매수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 전망에 따라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 등 IT 대형주에 대한 입질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했다. ◇돌아온 외국인, ITㆍ조선ㆍ금융 집중매수= 올 상반기 2,600억원에 그쳤던 외국인 순매수 성적은 하반기가 시작되는 이 달 들어 급속도로 좋아졌다. 특히 전기전자, 조선, 자동차, 금융, 유통 등 대부분의 업종을 골고루 사들이며 종합주가지수 랠리를 이끌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는데도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총 6,67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와 함께 LG필립스LCD를 679억원 규모 사들였고 삼성전자 우선주와 하이닉스도 각각 557억원, 279억원 순매수하는 등 전기전자(IT)업종을 공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업종 순매수 규모는 7,123억원에 달해 업종 중 가장 컸다. 이어 조선주와 자동차주를 사들인 점도 눈에 띈다. 전기전자업종에 이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은 운수장비업종(3,291억원)이었다. 현대차(819억원), 현대모비스(804억원), 기아차(263억원) 등 자동차 관련주와 삼성중공업(862억원)과 한진중공업(276억원), 현대중공업(276억원), 현대미포조선(216억원) 등 조선주가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순위에 올랐다. 2,790억원 순매수한 금융업종의 경우 국민은행(780억원), 신한지주(774억원), 한국금융지주(483억원), LG카드(418억원), 삼성증권(338억원) 등 은행, 카드, 증권 등의 세부업종과 관계없이 골고루 사들이는 모습이었다. 이밖에 삼성물산을 694억원, 신세계 572억원어치 사들여 유통업종에 대해서도 순매수를 이어갔다. 상반기 ‘웰빙 테마’로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던 웅진코웨이 역시 외국인이 882억원 규모를 순매수, 개별종목으로 순매수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개별종목 중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POSCO로 1,359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으며, 동국제강, INI스틸 등 다른 철강종목도 순매수로 대응했다. ◇소버린, SK 매각 제외하면 매도세는 미미= 반면 소버린이 보유하던 SK 지분 14.8% 전량을 처분한 것을 제외하면 외국인 매도는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달 들어 업종별 외국인 순매수ㆍ순매도 현황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순매도한 업종은 화학, 운수창고, 의약품, 전기가스, 종이ㆍ목재 등 5개 업종에 불과하다. 가장 많이 판 화학업종(3,010억원 순매도)만 하더라도 소버린이 보유한 SK지분 일부를 국내 기관이 받아간 것으로 계산할 경우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은 SK가 차지했는데, 순매도 금액이 3,030억원에 달해 화학업종 순매도 규모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외국인들은 한진해운을 800억원 순매도했고, 2ㆍ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삼성SDI(693억원)와 LG전자(320억원), LG전자 우선주(117억원)를 순매도했다. 또 하나은행, 삼성화재, 서울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일부 금융주에 대해 차익실현을 했다. 또 인수ㆍ합병(M&A) 테마로 급등한 하이트맥주와 바이오 테마로 상승세를 보였던 동아제약에 대해서도 각각 순매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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