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골프 손자병법] 홀마다 전체흐름 생각하며 공략을

홀마다 전체흐름 생각하며 공략을 故善用兵者 屈人之兵而非戰也 拔人之城而非攻也 毁人之國而非久也 必以全爭於天下(고선용병자 굴인지병이비전야 발인지성이비공야 훼인지국이비구야 필이전쟁어천하). ‘전쟁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전력을 무너지게 만들어도 전투를 통해 굴복시키지 아니하며, 적의 성을 빼앗아도 전면 공격을 통해 성을 함락시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남의 나라를 훼손시키는 것도 오랜 지구전을 써서 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희생을 내지 않는 원칙 아래 온전한 방법으로 천하를 놓고 다투는 것이다.’ 모략으로 공격하는 방법에 관해 서술한 손자병법 모공(謀攻)편에 보이는 구절이다. 18홀의 라운드 중에는 반드시 기ㆍ승ㆍ전ㆍ결의 흐름이 있고 클라이맥스도 있으며 순간순간 짜릿한 흥분도 느끼게 된다. 때문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면서 전체의 줄거리를 해치지 않을 때 좋은 스코어라는 감동을 맛볼 수 있다. 많은 골퍼들이 순간의 우연과 행운이라는 불확실성에 의존해 전체 라운드를 그르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미스 샷이라고 생각했는데 볼이 페어웨이 한가운데 보기 좋게 앉아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면 대부분 남은 거리나 코스 세팅에 대한 파악보다는 ‘다음 샷도 어떻게든지 잘 날아가 주겠지’하는 식의 막연한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골프코스는 결코 생각 없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정말 긴 홀이라면 거리만으로도 당당히 골퍼와 대결을 벌이겠지만 짧은 파5홀에서는 어떤 방법으로든 쉽게 2온이 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숨겨져 있다. 거리가 만만해 보이는 곳에는 언제든지 그린까지의 경로에 해저드나 벙커, 경사지, 나무 등 여러 가지 위험과 함정이 도사리고 있기 마련이다. 티샷은 무조건 드라이버로, 파5홀 세컨드 샷은 어떤 경우에도 3번 우드로 하는 공략은 바람직하지 않다. 요행으로 온 그린에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나 요행만을 기대하다 보면 라운드 전체 흐름과 스코어는 쉽게 망가진다. 자기 편 군사의 손해와 손상 없이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인 것이다. /MBC-ESPN 해설위원 입력시간 : 2005/08/24 17:17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