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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출금리] 반년만에 상승
입력1999-08-26 00:00:00
수정
1999.08.26 00:00:00
권홍우 기자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대기업 대출금리는 9.03%로 전월의 9.00%보다 소폭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 1월 11.30%를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는 지난 98년 1월 20.03%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 6월에는 9.0%까지 내려갔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은행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은행권 대출금리의 전반적인 상승을 예고하는 것이다.
또 실세예금금리를 반영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는 6.09%에서 6.27%로 표지어음은 5.99%에서 6.01%로 환매채(RP)는 5.50%에서 5.51%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은행의 평균 수신금리는 전월의 5.96%보다 0.03%하락한 5.89%를 기록했다. 이는 대우사태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높아짐에 따라 금리는 낮지만 안정성이 높은 정기·저축예금 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정기예금에서 6개월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6월 54.9%에서 7월 62.2%로 확대됐다.
은행 전체 대출금리도 전월의 9.06%에서 8.93%로 0.13%포인트 떨어져 예대금리차가 3.1%포인트에서 3.04%포인트로 축소됐다.
가계 대출금리는 연 10.46%에서 10.31%,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8.39%에서 8.24%로 각각 하락한 반면 대기업 대출금리는 연 9%에서 9.03%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종금·투신·상호신용금고·신협·상호금융(농·수·축협) 등 2금융권 수신금리는 전월보다 0.21%포인트 떨어진 연 8.36%를 나타냈고 대출금리도 0.32%포인트 하락한 연 12.83%로 나타났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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