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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 기록 '비차' 복원·실험비행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은 오랜 인류의 숙원. 누구든지 가졌을법한 이 바람을 우리 선조들도 꿈꾸지 않았을 리는 없었을텐데…. 역사책을 들춰보면 우리 조상들이 대지를 박차고 창공으로 비상하려는 노력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KBS 1TV는 이번주 「역사스페셜」 시간에 조선시대 역사서인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선고」에 나오는 정평구와 윤달규라는 사람의 행적을 통해 비차(飛車·하늘을 나는 기구)의 실제 존재가능성을 탐색한다. 8일 오후8시 방송. 「오주연문장전선고」는 임진왜란때 정평구라는 사람이 비차(飛車)를 만들었고 윤달규라는 사람도 비차를 만드는 비법을 알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과연 비차는 존재했을까? 존재했다면 과연 비차는 하늘을 날았을까? 「역사스페셜」 팀은 비차의 존재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건국대 항공우주학과 교수진과 학생들과 함께 복원팀을 구성해 4개월간 비차를 설계·제작, 비행실험을 마쳤다. ◇비차를 만들었다는 정평구·윤달규는 실존 인물인가= 「오주연문장전선고」에 기록된 비차를 만들었다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은 비차의 존재가능성을 확인하는 첫 단추. 제작팀은 1개월간의 추적 끝에 그들의 족적과 야사들을 취재해 정평구는 김제 사람으로 이름은 유연, 윤달규는 명재 윤중의 4대 후손으로 실존 인물임을 확인했다. ◇비차 복원에 도전하다= 「오주연문장전선고」에서는 비차가 풀무를 추진장치로 하고 바람의 힘으로 하늘을 난다고 되어 있다. 「역사스페셜」 팀은 문헌을 통해 알수 있는 당시의 기술수준과 당시에 사용가능했던 재료를 추론해 비차의 모델을 만들어 4개월간 설계·제작, 실험비행해 보았다. ◇비차가 날 수 있었을까= 풀무를 추진체로 한 비차 실패, 풀무와 날개짓을 이용한 비차도 실패. 사람이 만들어낸 바람을 동력으로 한 비차의 비행실험에서 드디어 성공. 제작팀이 복원한 비차가 정평구·윤달규의 비차와 완전히 똑같다고는 얘기할 수 없지만 비차가 하늘을 날 수도 있었으리라는 가능성은 확인한 셈이다. ◇비차는 왜 사라졌나= 비차를 만들었다는 윤달규는 정조 개혁시대를 살았던 사람이고, 비차를 종합 정리한 이규경 또한 후기 실학자. 실용주의적 배경에서 나온 비차는 실학자들이 현실정치에 진입하지 못하고, 기존 집권층이 과학기술을 홀대하는 사이에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추게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 잠정결론이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4/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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