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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헬기와 추격전..."더이상 빠를 수 없다"

[자동차] 헬기와 추격전..."더이상 빠를 수 없다"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헐리우드 블럭버스터. 올 여름에는 자동차 매니아, 특히 스포츠카 매니아들의 심장 박동을 높여줄 영화가 개봉됐다. 「더 록」「콘 에어」등 액션 대작들을 제작했던 제리 브룩하이머가 이번에는 드림카로 무장한 「식스티 세컨즈」로 박스오피스를 질주하고 있다. 어떤 차든 60초안에 훔치는 전설적인 차량 절도범 멤피스(니콜라스 케이지)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하지만 세상은 그의 재주를 가만 두지 않는다. 24시간안에 차량 50대를 훔쳐라. 엘리노어, 파멜라 등 여성의 이름을 코드명으로 가진 스포츠카들은 하나 하나 멤피스의 손에 넘어가고 만다 이 영화는 꿈의 스포츠카 포르쉐911 터보로 시작한다. 멤피스의 동생 킴(지오바니 리비시)이 훔친 포르쉐를 타고 경찰들의 추격을 피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영화에 완전 몰입된다. 포르쉐911 터보는 74년 520마력의 터보엔진에 사치스러운 내외장을 갖추고 등장한 스포츠카. 독특한 외모와 성능 때문에 스포츠카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차다. 이 장면에서 인상적인 것은 포르쉐를 따라잡기 위해 동원되는 헬기. 결국 포르쉐와 겨룰 수 있는 것은 땅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암시해주고 있다. 이 영화에는 포르쉐996, 포르쉐 박스터, 포르쉐 스피드스터, 포르쉐959 등 총 5대의 포르쉐가 나와 스포츠카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마피아의 손에 넘어간 동생을 살리기 위해 대도 멤피스는 전설의 차량 50대를 훔치기 시작한다.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페라리, 애스턴 마틴, 재규어 등 이름만 들어도 벅찬 자동차들이 리스트에 적혀 멤피스가 찾아주기를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차량들이 영화에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름만 거론되기도 하고 「영화 속 옥의 티」를 찾아내듯 눈을 부릅뜨고 봐야만 간신히 보이는 차들도 있다. 여주인공 스와니(안젤리나 졸리)보다 더 섹시한 가위손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멤피스와 스와니는 어두운 밤 차를 훔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람보르기니의 트레이드 마크인 환상의 사운드는 정적을 깨며 그들 손에 넘어온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300SL등도 우아한 라인을 과시한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67년식 쉘비 GT500 머스탱. 이 차는 카 레이서인 캐롤 쉘비가 포드 머스탱을 경주용으로 튜닝한 차량. 65년에 제작한 GT350이 인기를 끌면서 쉘비는 더이상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결국 66년 포드가 생산권을 인수하게 되고 65~66년 제작된 쉘비는 컬렉션카로 남게 된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스턴트맨 없이 연기한 마지막 추격 장면도 영화의 열기를 뜨겁게 달군다. 엘리노어로 불리는 쉘비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차를 몬다. 도로 앞은 교통사고 때문에 막혀 있고 뒤에서는 경찰이 계속 쫓아오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쉘비는 오래된 차로는 믿기지 않는 성능을 보이며 위기를 피한다. 물론 은회색의 멋진 몸매와 독특한 헤드램프, 가슴을 뚫어주는 엔진 사운드도 뺄 수 없는 매력이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자동차와 영화의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영화를 통해 마케팅을 펼치고 영화사들은 멋진 자동차로 영화의 재미를 높이는 것은 이미 자주 쓰이는 전략이다. 식스티 세컨즈가 시나리오에서는 평론가들에게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다른 액션물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걸 보면 자동차가 영화의 상생관계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7/18 17:4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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