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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거래소 개장] 거래 입체·다양화 효율적 위험관리

대한투신 김종환(金鍾煥) 사장한국 선물거래소가 23일 개장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금리선물, 외환선물, 외환옵션 및 상품선물등의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선물거래소 개장은 단순히 파생상품 몇종류가 추가된다는 사실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의 경제사회가 더욱 입체화되고 다양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새선물거래소 개장이 전체 경제사회에 또 각각의 경제주체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일 것이다. 대형 할인점, PC통신, 인터넷 쇼핑,TV홈쇼핑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모두 90년대에 들어와서였다. 이들의 등장이 우리나라 경제주체의 소비행위에 지대한 변화를 가져오리라고 당시 예측한 사람은 적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이들 수단들은 소비행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소비자 효용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새 파생상품의 출현으로 헤징이 가능해짐에 따라 경제주체들은 리스크 관리라는 새로운 효용을 얻게됐다. 기업파이낸싱을 담당하는 회사원이나 투신사의 펀드매니저들이 주어진 기회를 활용해서 리스크관리나 또다른 부수적인 효용을 얻는데 노력하지 않는다면 이는 주어진 환경을 애써 외면하는 꼴이 될 것이다. 비유컨대 자신의 소비활동을 동네 슈퍼마켓 한군데로 제한하려는 완고한 소비자와 같다고나 할까.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 펀드매니저를 예로 들어보자. 이들의 전통적인 투자대상은 주식이었으나 주식투자의 리스크로 인해 주식형 수익증권에도 일정비율의 채권을 편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채권도 이제 시가평가로 인해 위험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앞으로는 금리선물을 통해 편입된 채권에 내재한 리스크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더나아가 앞으로는 주식, 채권, 선물, 옵션 등을 구분하지 않고 이모두를 대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가장 이상적인 펀드매니저로 인식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한국선물거래소의 다양한 파생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여수신 위주의 단순서비스에 많이 의존해온 국내 금융기관들도 이제는 복합 파생 금융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이러한 파생상품에 대한 기존의 수요는 항상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거래소의 부재로 욕구가 충족되지 못했다. 선물거래소가 생김으로써 이제는 새로운 파생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질 전망이다. 고객들의 수요(NEEDS)가 있기만 하면 궁극적으로 이를 충족시켜줄 상품이나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는 말이다. 제도가 마련되기 전에는 먼저 개인적으로 혹은 장외시장등을 통해 거래가 되다가 제도화가 가능하다면 거래소등에 상장될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며 이를 예측하면서 미리 준비하는 개인이나 기업은 경제활동의 효용이 더욱 증대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 선물거래소의 개장을 보면서 우리나라 경제사회 전체의 효용과 효율성이 한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믿는다. 금융상품 다양화에 따르는 금융경제 효율성의 증대는 필연적으로 실물경제의 성장에 기여할 것임을 확신하며 한국 선물거래소 개장을 위해 힘쓴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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