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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 고공비행 식량확보 '경고등'

국내 자급률 해마다 줄어


파키스탄은 최근 홍수 여파로 카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재료인 양파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수출을 전격 중단했다. 그러자 카레가 주식인 이웃나라 인도는 토마토 수출 금지로 맞불을 놓았다. 이상기후 현상으로 글로벌 곡물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식량확보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기준 곡물 자급률 26.7%로 4분의3을 외국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식량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식료품가격지수는 230.7로 전세계 식량위기가 한창일 때인 2008년 6월의 213.5를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는 기후변화로 곡물 산출량이 줄면서 오는 2050년이 되면 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심각한 식량위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곡물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주요 곡물 생산국가들이 수출제한조치를 취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ㆍ우크라이나ㆍ카자흐스탄 등에서 밀 등 주요 곡물의 수출금지나 제한조치를 취했고 2008년 식량위기 때는 세계의 곡창으로 불리는 태국ㆍ베트남ㆍ인도 등이 쌀 수출을 제한한 바 있다. 이에 FAO는 각국에 식량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단기적 조치나 곡물 수출제한 등의 성급한 조치가 식량가격 상승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식량ㆍ곡물 자급률은 해가 지날수록 빠르게 낮아지는 추세다. 쌀(101.1%)을 제외하고 보리(44.3%), 콩(32.5%), 옥수수(4%), 밀(0.9%) 등의 자급률은 심각한 상황이다. 전체 곡물 자급률도 2005년 29.4%에서 2009년 26.7%로 떨어졌다. 쌀의 경우 생산량은 넘치는 반면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재고량이 140만톤에 달한다. 곡물 수급의 심각한 불균형 상태가 심화되는 셈이다. 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이 너무 낮은 수준"이라며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해외농장 개발에 적극 나서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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