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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단 원더풀… 명품의류 만들고 싶네요"

■ 광저우 명보섬유 패션소재전시회 가보니<br>바이어ㆍ디자이너 등 2000여명… 특성 맞는 원단 찾으려 동분서주<br>국내 섬유원단 20여개 업체 참가… 중국시장 공략 전진기지로 삼아

23일 중국 광저우 경방성에서 열린 '제13회 한국명보 2014년 봄/여름 패션소재전시회' 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명보섬유

"한국 원단 품질은 정말 좋습니다(wonderful). 이 원단으로 고급스러운 최신 트렌드의 옷을 제작하고 싶네요"

지난 23일 중국 의류산업을 선도하는 중심도시인 광저우의 경방성. '제13회 한국명보 2014년 봄/여름 패션소재전시회'가 열린 이 곳은 서울의 동대문 시장과 같이 의류용 섬유패션의 메카로 불리는 지역이다.

내년 트렌드를 이끌 최신 고품격 원단을 둘러보던 방문객들은 곳곳에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샘플을 보내달라는 요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행사에는 바이어(패션브랜드 대표), 디자이너, MD, 도매상 등 중국 각지에서 초청된 2,000여명이 각자 특성에 맞는 원단을 찾기 위해 눈을 반짝거렸다. 초청장이 없으면 참석이 불가능하다. 30도가 넘는 바깥 열기 이상으로 내부 열기가 뜨겁다. 디자이너 주공평(32ㆍ남)씨는 "장식하는 디스플레이에 사용하는 원단을 생각하고 있다"며 "특색 있는 질감과 색상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원단 샘플 혹은 새 원단으로 제작된 옷을 살펴본 뒤 참석자들은 자사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해당 샘플을 요청한다. 레이스, 프린트 후가공, 망사 프린트 등 선호하는 형태도 제각각이다. 어패럴 브랜드는 몇개월, 도매 시장에서는 보다 짧은 기간에 대량 생산을 위한 추가 주문이 이뤄진다. 브랜드 회사에서 일하는 황서단(38ㆍ여)씨는 "다른 전시장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원단이 많아서 좋다"면서 "총체적으로 보면 여성다움을 살리면서도 유럽풍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행사 중간에는 '2014년 봄/여름 트렌드'설명회와 패션쇼가 진행됐다. 시종일관 휴대폰을 높이 세워 플래시를 터뜨리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모습에 더욱 중국이라는 실감이 났다. 명보섬유가 제시한 내년 디자인 트렌드는 'Duality(이중성)'. 김소현 명보섬유 디자인팀장은 "기존에는 미래주의가 뜬다고 하면 모두 몰려가는 식으로 취향이 나타났지만 이제는 세분화되는 추세"라며 "미래와 복고, 환상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여성스러운 스타일에 남성적인 질감 등을 조합해서 제작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전시된 테마는 크게 4가지. #monochrome, chic(흑백 단색, 세련된) #timeless. Origin(미래감각, 오리진) #poetic, dreamer(시적인, 꿈꾸는) #exotic, explorer(이국적인, 탐험하는) 등이다. 이처럼 최신 트렌드를 제시함으로써 중국 현지의 고급 의류 메이커 기업은 물론 중국에 진출한 세계 각국의 패션섬유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수한 디자인감각과 기능성이 강조된 한국 소재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뜨거울 수 밖에 없다.

전시회는 한중 우호협력을 위한 교두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양창수 광저우영사관 총영사와 이리 광동성 대외무역 경제합작청 부처장 등 경제협력을 위한 양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시회에는 20여 국내 섬유원단 업체도 참가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행사를 계기로 양국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상호 수시교환방문을 통해 양국패션시장진출, 수출입증대, 관광객유치확충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도 창출한다. 김방진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회장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한국제품의 퀄러티를 보여줌으로써 동대문 시장의 인지도도 향상됐다"며 "인식 개선과 판로개척에 아주 도움이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 전시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40여개 대학이 참가하는 중국 대학생 패션위크가 진행된다. 명보섬유가 공급한 원단에 대학생들이 디자인한 옷이 시장 문을 두드리는 것. 이번에는 홍콩복장학원에서 참가하는 패션쇼도 추가로 열렸다. 띵닝 중국광동성복장협회 회장은 "항상 진화하는 상품개발과 서비스로 전시회 브랜드가치를 높임으로써 기업과 바이어 모두에게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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