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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강태융 리홈쿠첸 대표

조리용 밥솥 앞세워 러시아 집중 공략<br>올 수출 3000만~4000만달러 예상… 장기적으론 중국서 성장동력 모색<br>국내선 고급화 전략으로 매출 확대



"앞으로 4~5년은 러시아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돈을 벌고 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국내 밥솥 시장도 점점 고급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강태융(58ㆍ사진) 리홈쿠첸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국내외 밥솥 시장의 성장 전략과 전망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로 창립 37주년을 맞은 리홈쿠첸은 국내 2위의 밥솥 업체다.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리홈쿠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9년 쿠첸 합병 이후 30% 초반에서 현재 40% 수준으로 올라왔다.

리홈쿠첸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한 데는 강 대표의 역할이 컸다. 그는 25년간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며 제품 개발, 마케팅, 해외시장 등의 분야에서 체계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강 대표는 2009년 말 리홈쿠첸 대표를 맡은 후 이 같은 경험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회사의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무기력증에 빠졌던 회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근 몇 년 사이 리홈쿠첸의 해외 수출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강 대표가 오기 전인 2008년 전체 수출 규모는 160만달러 정도였으나 올 상반기에만 2,000만달러 정도 해외 수출을 달성해 벌써 지난해 전체 수출액인 900만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올해 전체로는 3,000만~4,000만달러 정도 예상된다.

특히 올 2월부터 시작한 러시아 수출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러시아인의 주식은 밥이 아니기 때문에 리홈쿠첸은 밥솥을 압력조리용으로 개조해 수출하고 있다. 강 대표는 "러시아는 시장 경제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기본적인 물자가 많이 부족하다"며 "러시아 1위의 가전업체인 보르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계약을 맺고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 러시아 수출 규모는 2,500만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리홈쿠첸이 장기적으로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보는 곳은 중국 시장이다. 리홈쿠첸은 지난해 7월 동북 지역에 판매 거점을 마련했으며 올 4월에는 화남 지역인 선전에 거점을 마련해 홍콩과 선전을 전부 아우를 수 있도록 했다. 또 7월에는 상하이와 베이징을 공략할 수 있는 거점도 마련하는 등 현재 중국에서 3개의 대리상을 운영한다. 강 대표는 "삼성전자에 있을 당시 5년 동안 중국 총괄 법인장으로 지내며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중국 시장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우리는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시장은 이제 막 점을 찍었으며 지난해 중국 수출이 100만달러 정도였는데 올해는 5~7배 정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1차적인 목표는 중기적으로 3,000만~4,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은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리홈쿠첸은 당사 전체 매출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고급 제품인 IH밥솥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밥솥의 교체 주기가 3년 반에서 4년 정도 되고 연간 330만대 정도의 고정적인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밥솥 시장이 고급화된다면 국내에서도 꾸준히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리홈쿠첸의 경쟁력에 대해 고객의 수요에 맞춘 디자인과 빠른 제품 개발 주기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후발 기업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무조건 고객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경쟁 업체와 다른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존의 버튼 형식과 다른 다이얼 기능은 의장 특허로 등록했고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모은 즐겨찾기와 스마트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홈쿠첸은 매년 두 차례 신제품을 내놓는다. 강 대표는 "통상적으로 우리와 비슷한 규모의 기업들은 1년에 한 차례 제품을 내놓는다"며 "우리는 2등 기업이기 때문에 최대한 제품을 자주 내놓으면서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리홈쿠첸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30% 정도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 대표는 "통상적으로 밥솥 업체의 계절지수는 상반기가 3, 하반기가 7이기 때문에 하반기에 매출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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