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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한국전 응원 표몰이
입력2002-06-03 00:00:00
수정
2002.06.03 00:00:00
지도부·후보등 경기장·거리응원 가세각 당이 한국의 월드컵 대회 첫 경기인 대(對)폴란드 전이 열리는 4일 밤 한국팀 응원으로 지방선거 득표활동에 나선다.
각 당의 이 같은 전략은 지방선거 열전의 무대를 월드컵 응원장으로 일시 옮겨 한국팀 응원도 하고 선거운동도 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번 폴란드와의 격돌은 16강 고지의 첫 관문인 만큼 월드컵 열기를 이용, 효과적인 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팀 응원이 효율적인 선거유세라는 판단에서 각 당 지도부ㆍ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거나 각 지역의 대형 전광판이 있는 광장으로 달려가 '붉은 악마'응원단ㆍ시민들과 함께 응원전에 가세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경기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는 부산에서 열리기 때문에 각 당은 각별히 신경을 쓰고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이날 경남 거창ㆍ창녕ㆍ진해,부산강서ㆍ연제ㆍ해운대구 등 부산ㆍ경남 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지원유세를 벌인 뒤 부산역 광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폴란드전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도 4일 부산 서면 일대에서 거리유세를 벌인 뒤 한이헌 시장후보와 함께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 일반석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고 응원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외에 서울과 경기 등 주요 지역에서도 당 지도부와 지방선거 후보들이 시민들 틈에 섞여 한국팀을 응원한다. 한나라당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잠실 야구장에서 서청원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또 민주당 김민석 후보는 당일 오후 대학로에서 열리는 붉은 악마의 사전 응원행사부터 참석해 이날 밤 시민들이 대거 몰릴 예정인 한강 둔치에서 한화갑 대표 등과 함께 경기를 보며 '한국팀 파이팅'을 외칠 계획이다.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와 민주당 진 념 후보도 수원 만석공원이나 수원역 광장에서 응원전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대구ㆍ인천ㆍ광주ㆍ대전 등 주요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대부분 각 지역의 대형 전광판 앞에서 한-폴란드전을 관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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