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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소재를 다시본다] 1부. <1> 부족한 2%를 채워라

품질·가격 '2류 한계' 뛰어넘어야 부품강국 도약<br>전열판 제조·車 부품 분야등 세계무대서 기술력 인정 불구<br>원천기술·핵심 소재는 뒤처져 대-중기 상생·전문인력 양성등<br>부품산업 경쟁력 강화 서둘러야




SetSectionName(); [부품 소재를 다시본다] 1부. 부족한 2%를 채워라 품질·가격 '2류 한계' 뛰어넘어야 부품강국 도약전열판 제조·車 부품 분야등 세계무대서 기술력 인정 불구원천기술·핵심 소재는 뒤처져 대-중기 상생·전문인력 양성등부품산업 경쟁력 강화 서둘러야 특별취재팀 신경립차장(일본) klsin@sed.co.kr 서동철기자·이유미기자·김흥록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핵심 기술력 부족으로 만성적인 대일 무역적자에 시달려온 국내 부품소재 산업이 '4대 강국 진입'이라는 원대한 목표 아래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부는 향후 9년간 총 2조6,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중소기업계는 부품소재 강국인 일본과의 기술교류 확대에 나섰다. 그 배경에는 제조업의 근간인 부품소재 산업을 육성하지 않고는 '수입의존형' 제조업의 올가미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위기의식과 함께 지속되는 엔고 현상으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일 환경이 조성됐다는 기대가 자리잡고 있다. 일본 제조업의 위기로 여겨지는 '도요타 사태' 역시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단순한 반사이익만으로 우리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오산이다. '부품소재 강국' 일본이 중소기업들의 수십년간의 구슬땀과 정부 정책, 대기업 협력의 결과물이듯 한국이 부품소재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앞선 기술력으로 승부하려는 기업들의 노력과 이에 대한 각 경제주체의 지원사격이 필수적이다. ◇한국, 반격채비를 갖추다=지난해 시장개척단을 꾸려 일본을 둘러보고 온 서병문 주물조합 이사장은 '격세지감'을 느꼈다. 조합이 마지막으로 일본시장을 시찰했던 10년 전, 당시 현지의 앞선 설비와 기술력에 혀를 내둘렀던 우리 기업들은 이제 우리가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에 올라섰다는 자부심을 안고 돌아왔다. 서 이사장은 "적어도 주물 분야에서는 일본 기업과의 기술격차가 거의 없어졌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분야도 속속 국산화가 이뤄지며 철옹성 같던 일본시장 공략에 성과를 내고 있다. 열교환기 전문기업 LHE는 일본 등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던 대용량 고정밀 전열판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해 일본 조선 및 플랜트 산업체에 수출하고 있다. 일본의 금형업체인 페카정공은 금형 업체 나다이노베이션의 특허기술을 수입하기로 결정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도요타자동차도 지난해부터 한국산 부품의 경쟁력에 새삼 주목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잇따라 한국을 찾아 국산제품의 구매를 늘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업 전반의 기술경쟁력도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부품소재의 기술경쟁력 수준은 미국을 100으로 볼 때 지난 2001년 70%에서 2007년 87.3%로 올라섰다. 부품소재 무역수지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513억달러를 기록해 수년째 우리나라 무역흑자의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2류의 한계를 뛰어넘어야=하지만 치열한 글로벌 경쟁무대에서 우리 부품소재 산업은 적당한 품질에 가격도 적당한 '2류' 수준이다. 선진국이 개발한 제품을 따라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스킬'은 높지만 원천기술과 핵심 부품 제조역량이 떨어져 근본적인 경쟁력의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품소재 무역흑자가 기록적으로 늘어난 반면 기술력이 높은 일본에 대해서는 여전히 200억달러 규모의 무역적자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핵심 소재산업의 경우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5년 이상 뒤처지며 60% 수준의 기술력밖에 갖추지 못했다. 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핵심 소재는 대부분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 기술의 토양 위에서 키운 우리의 완제품이 아무리 세계시장을 석권해도 '반쪽짜리'성공에 불과하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왔다. 정부가 선진국 대비 60% 수준인 핵심 소재 기술수준을 9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2018년까지 1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 역시 이른 시일 안에 소재산업의 수준을 끌어올리지 않는다면 '기술력'의 일본과 '가격'의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해 설 곳이 없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부품산업 역시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한 중소 부품업체 관계자는 "중저가 제품이나 범용 제품은 한번 경쟁해볼 만하지만 고가 제품이나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산업용 제품 관련 기술은 한참 뒤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부족한 2%에 승부 건다=정부가 '부품ㆍ소재 특별법'을 제정하고 본격적인 산업 육성에 시동을 건 지 10년째인 올해, 우리 부품소재 산업은 정부가 목표로 삼은 '부품소재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느냐 '만년 2류'에 머무느냐의 기로에 섰다. 일단 바람은 순풍이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부품소재 경쟁력 제고대책'으로 대변되는 정부의 강력한 산업육성 의지에 더해 기술력 제고를 위한 일본과의 교류는 올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되는 엔고 현상으로 세계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면서 한국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기회도 살아 있다. 때마침 터진 도요타 사태 역시 우리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김주훈 KDI 부원장은 "지금이 우리 부품소재 산업에는 엄청난 기회"라면서 "오랜 시간을 투자해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기술개발(R&D) 인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산학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회를 십분 활용하기 위한 과제 역시 만만치 않다. 원천기술과 소재기술 개발이라는 지상과제는 물론이고 전문인력 양성과 대기업과의 상생도 시급한 해결과제다. 한 중견기업체 대표는 "수년 전부터 기회를 맞은 부품소재 산업이 도약하지 못하는 것은 대기업과의 불공정한 관계 때문"이라며 "중소기업이 먹고 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기술력 향상을 위한 투자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경쟁력 원천, 부품소재 다시본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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