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범 환경부 장관은 10일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상태인 만큼 사찰측이 문화재 관람료를 기존 매표소가 아닌 사찰 입구 등으로 징수 장소를 옮겨 문화재 관람객에게서만 걷는 게 맞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립공원 내 일부 사찰은 관람료 징수 장소를 기존 매표소에서 벗어나 사찰 입구 등으로 옮기기로 결정했으나 13곳은 매표소가 사찰 부지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 등으로 징수 장소 이전에 반대하고 있어 사찰을 들르지 않는 일반 등산객들과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장관은 “조계종 총무원장 등을 직접 만나 관람료 징수에 따른 마찰과 징수 장소 이전 문제 등을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장항 산업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 “더 이상의 매립을 중단하고 가능한 환경친화적인 제3의 대안을 모색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면서 “사업의 획기적인 보완, 축소 내지 취소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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