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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씨 내달말 “일시 귀국”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체류중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연내 일시 귀국을 검토 중이다. 내달 31일이 부친인 고 이홍규 옹의 1주기이기 때문이다. 이 전 총재는 내년 2월 비자 만료 시한을 꽉 채운 뒤 아주 귀국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한 측근은 14일 “이 전 총재가 귀국여부를 골똘히 생각 중”이라며 “귀국하면 또 공연한 구설수를 탈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불효자가 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일시 귀국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이 전 총재에게 가끔 안부전화를 하는 데 (이 전 총재가) 국내 정치에 관해선 관심을 보인 적이 없다”며 “2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생일축하 난을 보낸 것은 장모 조문에 대한 답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재는 이번 귀국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면 1년간 스탠퍼드 대 후버연구소 생활을 종합, 정리하는 책 저술 또는 세미나 준비에 몰두할 생각이다. 주제는 미국의 한반도 및 동북아 정책에 관련된 내용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재 부인 한인옥씨는 7월 타계한 모친 고 김분남 여사의 49재 등을 마친 뒤 6일 미국으로 출국, 이 전 총재와 석 달 만에 합류했다. 장남 정연씨 부부도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어 이 전 총재는 한국의 추석연휴 기간을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성식 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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