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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OPEC 대규모감산 움직임 촉각

한동안 잠잠하던 국제 원유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감산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올 초만 하더라도 국제유가는 배럴 당 30달러 선을 유지했지만 수요 감소에다 국제투기자금 마저 원유시장에서 빠져나가 최근에는 배럴 당 22달 선까지 떨어졌다. OPEC는 현재 유가밴드제를 채택, 국제유가가 22달러 선에서 10일 연속 머무를 경우 자동적으로 하루 50만 배럴씩 감산에 들어가도록 하고 있다. 물론 OPEC의 국제유가 목표 가격대는 배럴 당 22~28달러로 아직은 마지노선이 무너지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PEC가 서둘러 감산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앞으로의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 문으로 풀이된다. 즉 수요는 감소하고 있음에도 공급은 늘어나 목표 가격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급격한 감산 이외에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것. 일부에서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안정적인데다 이라크 마저 수출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원유 파동은 없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감산이 최근의 세계 경제 둔화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 유가동향은 주요 관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OPEC의 감산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되는 9월물 브렌트 선물가격은 배럴 당 59센트 올랐고, 10월물 역시 60센트 상승했다. 최근 지구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사태는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위기 요인은 여전히 잠복해 있는 상태다. 아르헨티나 증시는 정부의 초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이틀간의 노동자 데모와 총파업 이후 정정불안이 가라앉으면서 상승세를 보이는 등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지만 국민연금 축소문제 등 상당수의 문제들이 휴화산인 상태로 있어 사태 재발 가능성은 높은 상태다. 아시아 경제도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촉발된 이머징마켓 위기가 아시아로 급속 확산되는 것은 물론 자칫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는 아시아의 경제 둔화가 급성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또한 아시아 경제의 주요 축인 일본과 싱가포르가 불황 상태에 있으며 중국마저 경기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 이 지역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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