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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나침반] 님의 침묵

/신삼찬 하나경제연 연구위원 미국의 테러참사로 하루 아침에 20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날아간 주식시장이 아직도 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어제의 주가 흐름은 투자심리가 매우 불안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닌가 싶다. 만해의 시 '님의 침묵'에서는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라며 '존재와 이별'이 갖는 '모순과 갈등'을 노래하는 구절이 있다. 최근 주식시장도 비슷한 심리상태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다 보니 '주식도 사람의 일이라 오를 때 미리 떨어질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하락은 뜻밖의 일이 되고.'라는 노래가 절로 나온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님이 떠나간 것과 같은 커다란 상실감에 휩싸여 있는 만큼 당분간 '모순과 갈등'에 출렁거리는 모습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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