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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C 연내 상장 추진, 지주사 요건 충족·경영 투명성 강화 효과

텔레콤·네트웍스 보유지분 30·15% 공모매각따라<br>현금 1조5,000억원 확보로 재무구조 개선 기대도


SK그룹의 SK C&C 상장은 지주회사 요건 충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계열사 현금 확보 등 일석삼조(一石三鳥) 이상의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SK C&C는 연내에 증시에 상장을 추진하고 이에 맞춰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각각 보유한 SK C&C 지분 30%와 15%를 일반 공모로 매각한다. SK그룹은 당초 지난해 가을 SK C&C의 상장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증시 급랭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하다 이번에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최근 국내 증시 활황으로 상장을 위한 여건이 충분히 성숙했다고 판단, 작업을 서두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44.5%), 여동생 최기원씨(10.5%), SK텔레콤(30%), SK네트웍스(15%) 등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 보유지분이 100%인 SK C&C가 그룹 지주사인 SK㈜를 지배하는 다소 특이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즉 최 회장은 그룹의 '옥상옥' 격인 SK C&C를 통해 SK㈜를 지배하고 이를 통해 그룹 전체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다. 그러나 SK㈜의 자회사인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다시 SK C&C 지분을 각각 30%, 15% 보유하고 있어 현재 순환출자 상태. SK그룹은 지난 2007년 7월1일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하고 올해 6월까지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자 했으나 6월 2년간의 유예를 신청해 오는 2011년 6월까지만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면 되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SK그룹은 증시 활황을 타고 발 빠르게 SK C&C를 상장하기 위해 6월 예비심사를 받고 12월23일까지 공모에 나서게 됐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상장으로 최태원 회장의 그룹 지배방식이나 지분 구성이 바뀌는 것은 없다"면서 "다만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고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경영정보가 모두 공개되는 상장사를 둔다는 점에서 경영투명성이 크게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C&C 지분을 구주매출 방식으로 매각하는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시장 추정 1조원, 5,0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돼 큰 재무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두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 역량까지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C 회장 일가와의 계열분리 작업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SK그룹은 순환출자 고리를 끊은 뒤에도 자회사 간 손자회사 지분 교차 소유 해소 등 후속작업을 마쳐야 지주회사 요건을 완전히 충족시킬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SKCㆍSK케미칼 등 최신원 회장 일가가 경영권을 행사하는 회사들과의 교통정리가 함께 맞물려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SK C&C는 다음달 초에 유가증권신고서를 내고 11월에는 공모 일정이 발표될 것"이라면서 "연내 상장 및 순환출자 해소에 성공해 더욱 투명한 SK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 C&C는 상장에 앞서 공모가격으로 4만~5만원선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할 당시 공모 희망가격은 11만5,000~13만2,000원 수준이었지만 액면분할로 액면가가 500원에서 200원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대표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SK C&C 측에서 4만~5만원 수준의 공모 가격을 희망하고 있지만 공모 물량이 정확히 결정되지 않은데다 기관 등의 수요도 예측해봐야 하는 만큼 다소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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