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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종금사 현장실사 돌입

금감원, 종금사 현장실사 돌입20일께 발표 1~2社 정리대상 될듯 「자력회생이냐 국유화냐」 금감원이 오늘부터 현재 영업중인 8개 종금사에 대한 전면실사에 착수, 종금사들이 향후 운명을 결정짓는 「시험대」에 올라선다. 이번 실사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20일께 공식 결과가 발표된다. 대부분의 종금사들은 일단 미래상환능력(FLC)을 토대로 자산을 재분류해도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사들의 경우 종금사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금감원이 보다 강도높은 「칼날」을 들이댈 가능성이 높아 실사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름후면 운명이 결정된다= 금감원은 종금사들이 지난 3일까지 이미 제출한 FLC기준의 BIS비율등을 토대로 서류실사를 벌인데 이어 15일까지 현장 실사를 벌이고 오는 20일께 1차 판정을 내린다는 계획. 결국 앞으로 보름간이 향후 생존여부를 가름하는 「운명의 시간」인 셈이다. 정부는 종금사 처리에 있어서 일단 「퇴출」위주에서 「명맥유지 후 예보자회사 또는 인수합병(M&A)」쪽을 방향을 잡고 있다. 부실사의 경우 공적자금을 투입하되 일단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편입시켜 기존 기업들과의 거래관계를 계속 유지토록 한다는 것. 하지만 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 유동성 부족이나 공적자금 투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더 이상 존속할 수 없게되고 최악의 경우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퇴출외엔 방법이 없다. 이용근(李容根) 금감위장도 『정부에 의한 강제퇴출은 없지만 시장에 의한 퇴출가능성까지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종금사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BIS비율이 단순히 적기시정조치 대상인 8%선을 넘는다 해도 시장의 신뢰를 못얻으면 쉽사리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몇개사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李금감위장은 지난달 종금사 지원대책을 발표하면서 『현재 영업중인 8개 종금사 중에서 4~5개 정도가 남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소 3~4개 종금사는 종금사로서의 명맥을 더이상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자체분석 결과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는 7개 종금사가 모두 BIS비율 10%를 넘어섰다. 유일하게 미달상태였던 한스종금(6.09%)은 오는 14일로 예정되어 있는 330억원의 증자가 완료되면 8%를 넘어서게 된다고 밝혔다. 종금사들은 특히 지난 결산기때 회계법인들이 그동안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강도높게 감사를 벌였기 때문에 웬만한 부실은 결산에 모두 반영된 상태라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지역 한 대형종금사 관계자는 『회계법인들과 주총직전까지 줄다리기를 해야 할 정도로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자체 분석결과 FLC기준을 적용해도 1~2%포인트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종금사들의 이같은 주장을 시장에서는 액면그대로 믿지 않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사결과 모든 종금사들이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해도 이같은 발표를 시장에서 과연 신뢰하겠느냐』고 말해, 최소 1~2개사 이상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종금사들도 금감원이 몇개는 죽여야 한다는 「목표치」를 갖고 실사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가장 두려워 하고 있다. 몇몇사들이 지방은행 또는 계열증권사와의 합병등 별도의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7/04 17:0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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