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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 워크아웃 2년 연장

채권단 "한계기업 정리·일부 공장 폐쇄를"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이 3월 말로 만료되는 이 회사 워크아웃을 2년 연장하고, 영상사업 등 한계사업을 정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최근 대우일렉 회사정상화 방안 검토 결과 한계사업 정리와 일부 공장 폐쇄 및 매각을 전제로 워크아웃 기간을 연장해주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대우일렉은 오는 2011년까지 시간을 벌고 새 인수 대상자를 물색하면서 회생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모건스탠리PE에 이어 미국 사모펀드 리플우드도 최근 글로벌 불황으로 인수를 중단했지만 경기가 회복되면 이들을 제외한 국내외 인수 후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일렉은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TV 등 한계사업을 정리해 회사 슬림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게 채권단 측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TV 등 영상사업에는 대규모 연구개발(R&D) 자금이 소요되지만 국내 3%, 해외 1% 미만에 그치고 있는 점유율로는 이러한 적자 구조를 벗어날 방법이 없다는 판단이다. 이렇게 되면 대우일렉은 그나마 경쟁력이 있는 세탁기ㆍ에어컨 등 생활가전 분야 중심으로 사업군이 축소된다. 공장 폐쇄와 인력 조정 등 추가 조치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구미 영상라인은 폐쇄되며 부지 등 유휴자산은 매각돼 구조조정 대상 직원들의 퇴직금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 냉장고 공장 등도 청산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대우일렉은 2007년에도 전체의 40% 가까운 1,500명의 임직원을 감축해 전체 임직원 수는 이미 2,500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워크아웃 기간이 연장되면 800명 안팎의 추가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노조의 반발도 변수다. 지난해 대우일렉 인수에 나섰던 모건스탠리PE도 구미 사업장 정리를 인수 조건으로 내놓았지만 노조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우일렉 관계자는 “회사가 퇴출될 수 있다는 점을 직원들도 인식하고 있어 상황이 다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황 속에서 대우일렉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향후 매각 과정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핵심사업 위주로 슬림화를 진행한다면 대우일렉 매각 가능성이 다시 열릴 수 있다”면서도 “불황 장기화 가능성과 제품 점유율 하락 추세를 감안하면 매각 가격은 파격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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