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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전선업체, 한전 공급물량 대규모 수주

케이티씨등 대기업 제치고 80% 차지… 내년 2,500억 규모 납품<br>


원자재 상승과 고유가, 환율하락 등 3중고로 올들어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던 중소 전선 업체들이 최근 한국전력의 전선 연간 단가입찰에서 대기업들을 제치고 대규모의 공급물량을 수주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이 최근 실시했던 3,200억원 규모의 전선 연간 단가입찰(일반경쟁방식) 25건에서 중소 전선 업체들이 5개 대기업을 제치고 전체 공급물량의 80% 가량을 수주, 내년도 한전에 2,500억원 규모의 전선을 납품하게 됐다. 이번 수주결과는 매년 대기업이 상대적 우위를 보이며 60% 정도를 수주했던 구도를 뒤집은 것으로, 전선업계는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수주 금액기준으로 케이티씨가 648억원의 물량을 수주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대한전선이 487억원, 코스모링크 430억원, 모보 401억원, 서울전선 243억 등이 뒤를 이었다. 100억원 이상 수주한 이들 업체 이외에 KB전선이 93억원, 고려전선이 68억원, 아이티씨가 57억원, 대륙전선이 56억원 등 5개 업체가 50억원 이상을 수주했다. 대기업 전선 업체로는 대한전선이 유일하게 2위를 차지하면 체면을 세웠다. 한전 관계자는 "전체 수주물량 중 대한전선을 포함해 LS전선(2억5,000만원)과 JS전선(3억원) 등 5개 대기업의 총 수주 규모가 500억원에 못 미쳐 공급물량 20% 수준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소 전선업체가 대규모 물량을 수주한 까닭으로 업계는 크게 두 가지를 꼽고 있다. 우선 치열한 가격 경쟁이다. 최초 낙찰금액이 추정가격에서 20% 가까이 떨어진 2,600억원 규모인 것이 이를 반증한다는 것. 치열한 가격경쟁이 해외에서 많은 수주를 하는 대기업들에게 국내에서까지 무리한 가격경쟁을 하기 보다 수주를 포기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입찰에 참여하던 전선협동조합이 응찰하지 않은 것도 작용했다. 이번 단가입찰을 주도한 한전측 관련부서 관계자는 "매년 조합측이 대규모의 물량을 수주 회원사간 분배하는 방식을 취했지만 올해는 조합 회원사간 의견차로 응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 전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국내시장에서 중소 전선 업체들이 대기업 전선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한 것임을 보여주는 첫 성과"라며 "내년부터는 국내시장에서 대기업 전선 업체들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입찰결과에 따라 지난 10일까지 25건의 공급계약 가운데 24건이 계약체결을 완료했고, 나머지 1건도 계약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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