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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운동가 신창균 옹 '저 세상으로'

통일운동가로서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이하 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이었던 송암 신창균 옹이 5일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 백범 김구 선생이 당수로 있던 한국독립당 중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신 옹은 1948년 남북 지도자 연석회의 당시 김구선생과 함께 김일성 주석과 단독회담을 진행하는 등 통일을 위해 한길을 걸어왔다. 신 옹은 6ㆍ15공동선언 실천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통일연대) 명예대표, (사)민족화합운동연합(민화련) 명예의장, (사)백범정신실천겨레연합 수석대표 등을 역임했다. 제7회 `늦봄 통일상'을 수상한 그는 90세 때 회고록 `가시밭길에서도 느끼는 행복'(해냄출판사)을 펴냈다. 충북 영동 태생인 그는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에 동참했다 체포됐고, 충북사범학교를 나와 10년 간 교편을 잡기도 했다. 그는 33세 때 중국으로 건너가 중산전력회사 사장에 오르는 등 사업가로서도 남다른 수완을 보였다. 신 옹은 재정적 기반이 탄탄한 데다 마카오 총독부에 정식으로 등록한 뒤 거주하는 유일한 조선인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충칭(重慶) 임시정부와 관계를 맺었고, 독립자금을 보내 주는 등 독립활동을 했다. 해방 전 귀국한 그는 남한에서도 사업에 성공해 부호로 불릴 만큼 탄탄한 재력가였다. 1948년 4월 신 옹은 단독정부 수립을 저지하기 위한 남북협상 당시 한독당 8인 대표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1959년 7월 `진보당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그는 1961년 5.16 군사쿠데타가 발발하자 혁신계 인사로 분류돼 또다시 수감됐다. 신 옹은 1995년 11월 김영삼 정권이 범민련 남측본부 간부 3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을 당시 구속대상에 포함됐으나 노령자라는 이유로 적부심사재판에서 10일만에 석방되기도 했다. 홍원식 백범정신실천겨레연합 사무처장은 이날 "평생 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 외길을 걸은 송암 선생은 환한 표정으로 소천하셨다"고 말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 서울병원 16호실에 마련됐다. ☎017-311-3594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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