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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공사] '예금도둑 잡는 포도청' 3월 발족
입력1999-02-17 00:00:00
수정
1999.02.17 00:00:00
「예금도둑을 잡는 포도청」이 오는 3월2일 공식 발족, 업무를 시작한다.예금보험공사는 예금보험사고 해결 차원에서 부실 금융기관 경영진의 은닉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채권추심회수 전문가 20명으로 「채권관리실」을 구성, 3월부터 가동키로 했다.
예금공사 관계자는 17일 『기존 직원 5명을 최근 발령내 채권관리실 조직구성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공채를 통해 20명의 전문가를 확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예금공사가 최근 실시한 채권추심회수 전문직 공채에는 80여명의 경력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예금공사는 채권관리실장도 외부에서 채용할 계획. 각 은행 임원들의 추천을 받은 채권추심회수 베테랑 8명이 최근 서류를 제출해 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7명을 뽑을 예정인 4급 공채에 37명이 원서를 낸 것을 비롯해 인턴사원도 대거 응모했다.
예금공사는 다음주초까지 전문가 공채를 매듭짓고 업무교육 등을 거쳐 3월부터 본격적인 예금 포도(捕盜)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망한 금융기관의 경영진이 빼돌린 자산은 찾아내기 어려워 그동안 방치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끝까지 추적해 회수하고 해당자들에게는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객의 돈을 가로챘을 가능성이 높은 금고나 신협 등의 경영진을 주대상으로 작업에 들어간 뒤, 종금사나 퇴출은행 등으로 조사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며 예금공사가 이들 파산한 금융기관과 거래한 고객들에게 예금을 대지급해준 만큼, 이를 환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금공사는 채권관리실과 함께 「경영분석실」을 설치, 금융기관들의 부실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이를 예금보험료 차등화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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