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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단가↓ 수입 단가↑ 교역조건 또 '사상 최악'

수출 단가↓ 수입 단가↑ 교역조건 또 '사상 최악' 유가·원자재값 급등으로 2분기 지수 72.5로 하락 김영기 기자 yyong@sed.co.kr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교역조건이 또 다시 사상 최악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1ㆍ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가장 낮은 수준을 갈아치웠다. 교역조건이 최악이라는 것은 수출단가는 떨어지고 수입단가만 오르다 보니 상품 하나를 대외에 팔아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그만큼 줄어들고 국내 소비자들의 대외 구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됨을 의미한다. 경제구조의 실속이 그만큼 없어질 뿐더러 소비자들의 지갑도 갈수록 얇아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을 보면 올 2ㆍ4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0년=100)는 72.5로 전년동기 대비 8.1% 하락,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수치로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한다. 지수가 낮을수록 1개 상품을 수출한 비용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은 줄어들고, 이는 소비자들의 대외 구매력 감소와 체감경기 악화로 연결된다. 이 지수는 지난 2005년 1ㆍ4분기 81.3에서 시작해 2ㆍ4분기 78.9, 3ㆍ4분기 77.6, 4ㆍ4분기 78.2, 올 1ㆍ4분기 75.1을 기록하는 등 내림세를 이어왔다. 순상품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주력 수출제품의 단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원자재와 유가 급등으로 수입단가가 급등했기 때문. 수입단가지수는 125.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전 분기 대비 3.2% 급등해 상승률 측면에서도 2004년 2ㆍ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반해 수출단가지수는 91.2로 전 분기 대비 0.3% 하락해 2004년 1ㆍ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7.4%나 급등한 148.6%를 기록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에 수출물량지수를 곱한 후 100으로 나눈 것으로 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데 지수가 올라간 것은 수출물량이 그만큼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입력시간 : 2006/08/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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