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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가을 컴덱스쇼 개막/150국 2,100여사 참여
입력1997-11-18 00:00:00
수정
1997.11.18 00:00:00
이균성 기자
【라스베이거스(미)=이균성 기자】 미래의 생활상을 제시하게 될 세계 최대의 컴퓨터 축제인 「97 가을 컴덱스」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힐튼컨벤션센터에서 본격 개막돼 21일까지 5일간 계속된다.이에 앞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회장은 16일 하오 알라딘호텔극장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9천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 연설했다. 빌 게이츠는 이 자리에서 컴퓨터가 바꿔놓을 미래 생활상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는 힐튼컨벤션센터 등 3개 대형전시관과 2개 야외전시관에서 열리며 1백50여개국에서 2천1백여개업체가 참여, 1만여점의 신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 총 25만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하고 1천8백억달러의 거래가 발생해 규모면에서 사상 최대일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 LG 대우 현대 한솔 등 대기업과 가산전자 등 전문기업 그리고 한국전자산업진흥를 중심으로 한 26개의 벤처기업이 참석, 세계 정보통신업체들과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휴대형 PC가 노트북·데스크탑 대체”/빌 게이츠,기조연설
빌 게이츠는 이날 연설에서 그의 유명한 미래예언인 「모든 정보를 손바닥 안에」가 점차 현실로 되고 있음을 입증하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빌 게이츠는 독특한 연설방식을 택했다. 전통적인 설명식 기조연설대신 NBA 농구선수인 압둘 자바를 비롯해 해군장성·중소기업 사장 등의 다양한 보조연사를 초청했다. 빌 게이츠가 먼저 「컴퓨터가 가져올 미래상」을 설명하고 이들이 시연을 증명해보이도록 한 것이다.
빌 게이츠는 우선 휴대형PC(HPC)가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을 제치고 크게 확산될 것임을 예언했다. 3백MHz의 고성능 펜티엄칩 등 컴퓨터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간편하고 가벼운 HPC가 기존 PC들을 대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빌 게이츠는 특히 해군 장성의 시연을 통해 HPC로도 아무런 불편없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와 동일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빌 게이츠는 또 인터넷이 생활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조 연사로 등장한 압둘 자바의 시연을 통해 팬레터 주고받기 등 다양한 인터넷 활용법을 소개했다. 빌 게이츠는 특히 인터넷 시장이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현재 개인 인터넷 사용자중 SOHO시장이 53%를 점유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사장을 보조 연사로 등장시켜 인터넷이 생산성 향상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지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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