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광학기업인 올림푸스 그룹은 방일석(47 사진) 올림푸스한국 사장을 본사 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세계 300여 해외법인과 자회사를 갖고 있는 올림푸스 그룹은 이번에 일본인을 제외한 아시아인 최초로 방 사장을 집행임원으로 뽑았다. 올림푸스 그룹 집행임원은 20 여명으로 영상, 의료, 신규 사업 등에 대한 의사결정체다. 직원수 4만여명에 달하는 올림푸스 그룹에서 한국법인의 CEO가 집행임원으로 선임 된 것은 매우 파격적인 것으로 집행임원 중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은 3명이다. 올림푸스 그룹은 선임이유로 방 사장의 혁신적인 성과를 높이 샀으며 글로벌 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방 사장은 2003년 영상시스템 부문 아시아 중동 총괄사장에 비(非) 일본인으로서 최초이자 최연소로 임명된 바 있으며 2004년에는 올림푸스이미징의 역대 최연서 등기임원에 선임됐다. 방 사장은 2000년 올림푸스한국을 설립한 이후 3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만들고 2009년에는 디지털 콤팩트 카메라와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로 양분되어 있던 카메라 시장에 ‘하이브리드 카메라’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내시경 사업에도 진출, 현재 90% 이상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등 일본계 기업 한국법인 가운데 남다른 성과를 올리고 있다. 방 사장은 “이번 임명을 계기로 올림푸스그룹의 글로벌 경영체계 강화와 올림푸스한국의 ‘현지화를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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