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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이제 서막이 오른 21세기. 대한민국의 무대·영상예술을 이끌어갈 주인공은 누구일까.오는 31일 오후 6시반 서울 능동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대중예술의 성대한 잔치가 열린다. 올해로 36회째를 맞는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무대가 마련돼 우리 연극 영화 방송 등 무대예술과 영상예술의 현주소를 가늠케 한다. 국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말그대로 심금을 울렸던 뛰어난 작품들. 한햇동안 우리를 감동시켰던 대중예술 작품들 중 누구에게, 또 어느 작품에 영광이 돌아갈 지 관심을 모은다. 한창 경합중인 작품과 그 주인공들을 만나본다. 영화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종심까지 오른 영화는<춘향뎐><박하사탕><간첩 리철진><인정사정 볼 것 없다>등 네 작품. 모두 작품성과 인기를 함께 누린 쟁쟁한 영화들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한국 영화계의 최근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춘향뎐>(태흥영화사 제작, 임권택 감독) 대가의 숨결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시사 때 영화인들이 작품의 완성도에 놀라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박하사탕>(이스트 필름 제작, 이창동 감독) 한국 현대사를 사실적인 화면에 담아 문화계 인사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영화다. 마니아 관객의 열광적인 지지 덕에 3개월째 장기 상영되고 있다. <간첩 리철진>(씨네월드 제작, 장진 감독) 극단적인 좌우 이데올로기를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으로, 간첩과 남북 현실을 그리면서도 전혀 인상쓰지 않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 이명세 감독) 이명세 감독의 빼어난 영상미와 박중훈의 연기 변신이 돋보였던 영화. 이미 여러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해외 마케팅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TV 드라마는 MBC, 예능은 KBS 강세. 한햇동안 서민들의 삶에 가장 가깝게 파고들었던 방송. 드라마 관련 부문에서는 MBC의 집안싸움이 벌어졌다.<왕초><국희><마지막 전쟁>등 MBC 드라마가 각 부문에 걸쳐 후보를 고루 올려놓았다. KBS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인들의 발굴 무대였던<개그 콘서트>와 스타들의 진면목을 잘 보여줬던 ‘드림팀’의<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가 역시 용쟁호투를 벌이는 형국. 여기에 SBS는 드라마의 경우<아들아 너는 아느냐><순풍 산부인과>, 예능은<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이성미 이경실의 진실게임><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호기심천국>등 고른 밑반찬을 토대로 입맛을 당긴다. 언제나 그렇지만 평생 단 한번의 기회밖에 없는 신인상은 올해도 어김없이 치열한 경쟁을 보인다.<왕과 비>의 안재모,<슬픈 유혹>주진모,<초대>김상경 등 KBS 작품으로 3명의 후보가 올랐고,<왕초>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윤태영이 가세했다. 여자는<광끼>의 배두나와 최강희,<사랑해 당신을>채림,<해피투게더>전지현 등 신세대 배우들의 각축전이다. 연극 올해 연극계는 중견의 명예와 신인의 도약이 두드러졌던 해로 기억된다. 임영웅 오태석 등 우리 연극계의 거목이 활발한 국내외 활동으로 자리를 지켜줬고, 박근형 전훈 강대홍 조광화 등 신진 연출가와 박수진 장진 등 차세대 극작가 그룹이 땀흘리며 달려왔다. 일본서도 호평받은 산울림의<고도를 기다리며>는 69년 한국일보 소극장서 발표된 이래 임영웅의 대표작이 됐다. 이 작품은 작품, 연출, 최우수연기상(한명구) 등 3개 부문의 후보로 올라있다. 이에 맞붙는 건 서울국제연극제 때 선보였던 오태석의 신작.<코소보, 그리고 유랑>역시 작품 최우수 연기(정원중), 희곡상(오태석) 등 3개 부문의 후보로 등장했다. 역시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상우가 이끄는 극단 차이무의<통일 익스프레스>도 작품 연출 희곡상(오태영) 등 3개 부문의 후보. 여기에 신예 연출가 박근형의 작품인 극단 동숭무대의<청춘예찬>과 극단 미추가 자신있게 내놓은 신예 연출가 강대홍의<춘궁기>가 각 부문 후보를 올려놓으며 이들의 명성을 바짝 뒤쫓는다. 정경문 기자 김가희 기자입력시간 2000/03/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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