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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2∼3라운드 플레이

2R 10홀 나무숲 뚫고 온 그린


최경주 2∼3라운드 플레이 2R 10홀 나무숲 뚫고 온 그린 9일 2라운드 2번홀부터 3라운드 16번홀까지 무려 33개 홀을 플레이 한 최경주는 일몰로 경기가 중단된 직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났을 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날 아들이 고열에 기관지 통증으로 응급실에 가면서 늦게 잠이 든 데다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가 되기 전 골프장에 도착, 연습을 포함해 11시간 이상 샷을 했기 때문. 이날 최경주의 플레이는 2라운드 잔여 경기의 경우 보기 위기에서 파 세이브하는 스타일이었다면 오후 들어 펼친 3라운드는 버디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아 지루하게 밀려가는 스타일이었다. 이날 최경주 플레이 중 눈길 끌었던 장면을 모아봤다. ■ 2라운드 10번홀(파4ㆍ495야드)=드라이버 샷이 오른쪽 나무 숲으로 떨어졌다. 아름드리 나무가 듬성듬성한 데다 하필이면 볼이 꺾인 나뭇가지에 걸려 섰다. 가지를 치우면 넓은 잎과 그 잎에 얼기설기 얹힌 솔잎이 볼을 움직이게 할 상황. 그대로 치자니 볼 바로 앞으로 뻗어 나온 나뭇가지 때문에 임팩트를 할 수 없었다. 난감한 표정의 최경주는 나뭇가지를 들려다 내려놓기를 여러 번 하다가 솔잎 하나하나를 정성껏 걷어낸 뒤 결국 가지를 치워냈다. 박수가 요란하게 울렸다. 그러나 나무 숲을 뚫고 나가야 하는 난관이 남았다. 최경주는 볼이 휘어 도는 거리까지 계산해 228야드라는 캐디의 말을 듣고 3번 아이언을 꺼내더니 미련 없이 풀 스윙을 했다. ‘믿을 수 없다(Unbelievable)’라는 탄성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볼은 페이드로 날아 그린까지 올라갔다. 버디 퍼트가 살짝 비켜 파 세이브에 만족했지만 분명 ‘오늘의 샷’이었다. 티샷 완벽 불구 퍼트 흔들 ■ 2라운드 13번홀(파5ㆍ510야드)=티샷이 잘 맞아 300야드쯤 날아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그러나 볼에 흙이 묻어 사이드 스핀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가장 좋아하는 거리인 그린 100~110야드 앞까지 레이업을 했다. 3온. 8m쯤 되는 오르막 퍼트였는데 첫 퍼트는 짧고 파 퍼트는 홀 오른쪽을 맞춰 튕겨 보기가 됐다. 샷은 완벽했으나 퍼트가 따라주지 않은 결과. 샷 부진 4온…첫 더블보기 ■ 3라운드 5번홀(파4ㆍ455야드)=4번홀 버디로 기세가 오른 최경주는 바람을 고려, 왼쪽 벙커를 보고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순간 바람이 멈추고 볼은 키 2개 높이의 벙커로 직행. 레이업을 했지만 진흙 같은 맨땅에 모래가 뿌려진 갤러리 통로에 볼이 떨어졌다. 흰색 선으로 그려진 곳도 아니라 드롭할 수도 없는 상황. 그린 뒤로 훌쩍 넘어갈까 살짝 걷어낸다는 것이 너무 두껍게 맞아 4온. 보기 퍼팅은 야속하게 홀을 비켜갔다. 이번 대회 첫 더블보기. ■ 3라운드 13번홀(파5ㆍ510야드)=오전에 샷을 3번 다 잘 하고도 보기를 했던 이 홀에서 이번에는 티샷을 미스했다. 페어웨이를 질러 가기 위해 왼쪽 나무 숲 위로 드라이버 샷을 날렸으나 피곤한 탓인지 팔을 쭉 뻗지 못해 볼이 나뭇가지에 맞고 해저드에 떨어졌다. 벌타를 받고 페어웨이에 드롭. 그린 앞까지 일단 끊어 친 뒤 웨지로 올렸는데 남은 거리가 8m로 오전에 3퍼팅한 것과 유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번에 홀인,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입력시간 : 2005-04-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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