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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업계, 女心을 읽어라

자동차 업계가 최근 부쩍 늘어난 여성 고객을 잡기 위해 설계부터 여성 의견을 반영하는 등 여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제작팀 대다수를 여성으로 구성해 개발한 최초의 여성 전용 콘셉트카 YCC(Your Concept Car)를 내달 1일 국내에 들여와 VIP고객등에게 공개한다. 지난 200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YCC는 설계부터 제조까지 여성 100명이 참여해 제작된 차량으로 독신의 고소득 직업 여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 차는 여성 운전자들이 자동차의 관리나 수리를 위해 후드를 여는 일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후드를 아예 없앤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시트커버의 교환을 쉽게하고 세탁기로 세탁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머리를 뒤로 땋은 여성을 위해 시트의 머리 부분에 움푹 들어간 홈을 마련했고, 굽 높은 구두나 긴 드레스를 착용한 여성이 차를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위로 열리는 날개식 문을 채택하는 등 곳곳에 여성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볼보 관계자는 "지난 2002년 여성들을 제작에 참여시켜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만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볼보의 미국고객 중 여성이 54%를 차지하는 것도 이런 선도적인 시도 덕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여성 전용모델 개발과 다양한 편의사양 장착 등을 통해 여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차량성품성팀에 여성 엔지니어 이경민 대리(33)를 영입, 여성의 입장에서 차량을 테스트하고 개선점을 찾아내 이를 반영토록 하고 있다. 이 대리는 여성 운전자가 좌석을 당겨 앉을 경우 공간이 좁아질 수 있다는 점을고려해 운전석의 계기판 하단을 보다 위쪽으로 올려 설계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기도했다. SM7과 뉴SM5의 경우 다리 힘이 적은 여성 운전자가 급제동을 할 경우를 고려해브레이크 성능을 신속히 증대시켜 주는 BAS(Brake Assist System)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또 여성 운전자는 뒷 좌석에 자녀를 탑승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뒷좌석에 유아용 시트를 손쉽게 장착시켜주는 고정 고리를 부착했고 SM3는 덮개형 화장 거울을 운전석에 확대 적용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쏘나타 엘레강스 스페셜, 2005뉴아반떼XD 님프 등 쏘나타와 아반떼의여성전용 모델을 따로 출시하고 있다. 뉴아반떼XD님프는 조수석 에어백 등 여성을 위한 사양을 추가하고 뒷좌석 접이기능 등 여성이 선호하지 않는 사양은 제외했으며 쏘나타 엘레강스 스페셜은 체구가작은 여성을 위해 버튼조작으로 핸들을 앞으로 당길 수 있는 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쌍용차도 좌석 높낮이 등을 체형에 맞게 저장시킬 수 있는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위기 상황 발생시 간단한 조작으로 경고음을 울릴 수 있는 다기능 시동 리모컨 등 여성을 위한 다양한 사양을 채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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