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장기 '가치투자'… 수익률도 돋보여

[펀드vs펀드] <3> 신영마라톤주식(A형) vs 한국밸류10년주식투자1<br> '신영마라톤' 자산 65% 대형주에 투자, 삼성전자·현대차 비중 커… 3년수익률 137% 달해<br>'한국밸류' 전기가스업·소형주 집중, 한전·SK가스 5% 넘어… 年수익률 26%로 상위권


국내 증시에서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펀드는 많다. 하지만 가치투자라는 운용철학을 오랜 기간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있는 펀드는 많지 않다. 장기투자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고는 하지만 단기 성과에 급급해 펀드매니저가 교체되거나 펀드운용 스타일이 바뀌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이런 상황에서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마라톤주식(A형)’과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은 수년간 뚝심 있게 가치투자를 실천해 온 펀드매니저들에 의해 운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펀드는 수익률 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올리면서 긴 안목에서 가치투자가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가치투자의 성과, 수익률로 말한다=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샀다가 적정가격에 도달하면 파는 투자방식을 흔히 가치투자라 부른다. 여기에 장기투자에 따른 복리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높은 수익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가치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도 가치투자를 통해 세계 2위의 갑부로 올라섰다. 위 두 펀드도 저평가주에 투자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금리+∝’의 수익을 꾸준히 올린다는 동일한 운용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가치투자의 위력’을 입증하고 있다. ‘신영마라톤주식(A형)’은 최근 3년 수익률이 137.63%에 달한다. 주식 비중 70%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펀드의 상위 1%에 드는 뛰어난 성과다. 1년 수익률은 12.22%로 상위 15%를 기록중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은 지난해 4월 설정돼 이제 막 1년이 지났다. 1년 수익률은 26.03%로 상위 1%에 속하며 1개월, 3개월 수익률도 각각 11.67%, 18.48%로 상위 2%와 3%에 든다. ◇철학은 같아도 투자종목은 달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신영마라톤은 펀드스타일상 ‘대형가치펀드’로 분류된다. 허남권 신영투신운용 상무는 “펀드 가입 후 3개월이 지나면 환매수수료 없이 해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펀드 유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이에 따라 펀드 자산의 65% 가량은 저평가된 대형주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35%는 중소형주를 편입해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말 기준 신영마라톤의 주요 편입종목은 삼성전자(6.06%), 현대차(3.55%), SK텔레콤(3.38%), 현대중공업(3.26%)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많다. 하지만 시가총액 비중대로 편입하지는 않고 대형주와 중형주, 소형주 등 3개 그룹군으로 나눠 그룹 내에서는 동일한 비율대로 투자한다. 반면 한국밸류는 ‘소형가치펀드’에 속한다. 이에 대해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는 “의도적으로 소형주에 집중 투자한다기보다는 현 증시 상황에서 소형주 가운데 저평가된 종목이 많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펀드 환매 제약기간이 3년으로 국내 펀드 중 가장 길기 때문에 유동성 등의 제약 없이 저평가된 종목이면 무조건 사들인다”고 밝혔다. 한국밸류의 주요 보유종목은 2월말 현재 한국전력(5.49%), SK가스(5.29%), 서울가스(4.69%), 동일방직(4.28%), 삼천리(3.97%) 등이다. 배당을 많이 하는 전기가스업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종목별로 편입비중 제한이 없지만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는 5% 이내로 가져간다. 소형주 비중이 많다보니 한국밸류의 최근 1년 베타계수는 0.59로 성장형펀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베타계수는 코스피지수 대비 민감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1보다 작을수록 민감도가 낮은 것을 의미한다. 신영마라톤의 베타는 0.86으로 한국밸류펀드 보다는 상대적으로 시장 움직임에 가깝지만 성장형펀드 평균인 0.95에 비해서는 낮다. 펀드 위험도를 나타내는 표준편차도 한국밸류가 11.17%로 가장 낮은 수준이며 신영마라톤도 13.97%로 유형 평균 15.23% 보다 낮았다. 총보수는 신영마라톤이 1.55%로 성장형펀드 평균보수보다 낮은 반면 한국밸류는 2.844%로 높은 편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