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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가구, 저소득층으로 급속 이동

소득낮은 1분위 가구주연령 2003년 평균 50.91세서 올 1분기 54.62세로 높아져<br>고용률 낮아 속도 더 빨라질듯


급속한 고령화에 비해 고용시장이 노인인구를 흡수하지 못하면서 노인가구들이 저소득층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13일 재정경제부ㆍ통계청 등에 따르면 소득순위별로 20%씩 5개 분위로 나눴을 때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 가구의 가구주 평균 연령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위 가구주 연령은 지난 2003년 50.91세에서 2004년 51.33세, 2005년 52.80세 등으로 오르다 2006년에는 53.82세까지 높아진 것이다. 특히 올 1ㆍ4분기에는 54.62세로 55세에 육박했다. 또 이들 1분위 계층의 월 평균 소득은 83만1,000원인 데 비해 지출은 123만9,000원으로 가계 적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통계청의 가계자산 조사에서도 고령층의 저소득층화가 나타난다. 올해 첫 실시된 가계조사를 보면 연 소득 1,000만원 미만 계층의 가구주 연령은 평균 62.41세로 파악됐다. 이들의 총 자산(저축ㆍ부동산ㆍ기타 등)은 1억1,935만원이며 자산구성은 저축 2,107만원, 부동산 9,674만원이다. 사실상 집 한 채가 전재산인 셈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크게 내리면 고령층 가구가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일하는 노인층은 별로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는 고령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000~2006년의 연령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15~29세 등 청년층은 이 기간 동안 12.2% 줄었다. 반면 50~59세는 2000년 136만명에서 2006년 167만명으로 22.7% 늘었다. 60세 이상도 322만명에서 415만명으로 29.1% 증가했다. 60세 이상 고용률의 개선 기미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2000년에 37.7%에서 미미하게 등락과 상승을 거듭하며 2006년에는 37.4%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령층의 저소득층화 문제는 저출산 등으로 인한 젊은 생산인구 감소와 맞물리면서 내수시장 성장 제약, 소득분배 악화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청년층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고령층의 고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고용여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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