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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건강관리] 고혈압, 복합제로 효과적 관리를


여름 긴 장마 이후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고혈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름 동안 무관심하거나 방심했던 환자들도 부쩍 혈압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실제 환절기는 고혈압 환자들의 요주의 기간이다. 아침 저녁과 낮 기온 차가 커지면 혈압을 상승시키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서로 다른 고혈압약이 하나로 합쳐져 있는 복합제를 복용하는 것이 복용상 편리함을 주는 만큼 환절기 고혈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고혈압은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하루 한 알, 고혈압약을 빼먹지 않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당뇨 질환 등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 하루 복용약의 수가 많은 경우 복합제를 선택해 약 개수를 줄인다면 복용 편의성을 높여 꾸준히 복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고혈압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먹는 약의 개수가 왜 이렇게 적어졌나요?"라는 부분이다. 실제 현재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150mmHg와 90mmHg로 높은 편이고 몇 해 전 고혈압 때문에 심근경색이 온 적이 있어 조심하고 있는 환자에게 고혈압 복합제를 처방하자 환자가 약을 여러 개 복용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의문을 가졌다.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 같은 궁금증을 갖는 환자도 많다. 고혈압은 대한민국 30대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앓는다고 할 정도로 흔한 만성질환이다. 특히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질환으로 특별한 증상도 없이 생명을 위협해 예방과 관리가 강조되는 질환이다. 고혈압의 정의는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보통 정상으로 알려진 120~140mmHg 사이도 안심할 수는 없다. 유럽에서는 이를 높은 정상혈압, 미국에서는 고혈압 전 단계로 고혈압 관리가 필요한 단계로 보고 있다. 이는 현재는 혈압이 높지 않지만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나중에 고혈압이 생길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고혈압일 때 심장에 부담이 가 심부전이 생기거나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으로 이어지거나 뇌혈관에 문제를 일으켜 흔히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그 외에도 울혈성 신부전, 신장 질환 등으로 인한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단계가 되거나 망막질환으로 인한 시력소실의 원인이 되는 등 위험한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 고혈압이 있어도 평소 증상이 없어 알기 쉽지 않은 반면, 합병증으로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은 조기 진단과 약 복용이 중요하다. 현재 혈압을 낮추는 기전에 따라 다양한 고혈압 치료제들이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혈관수축에 관여하는 물질을 차단해 혈압을 낮추는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ARB), 칼슘채널에 작용해 혈관을 확장시켜주는 칼슘채널차단제(CCB), 수분과 염분을 신장으로 배설해 혈압을 낮춰주는 이뇨제 등이 있다.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들은 짠맛에 길든 식사습관 등 때문에 목표혈압 도달률이 낮은 편이어서 강력한 혈압강하를 위해 환자가 여러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를 한꺼번에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복용해야 하는 약의 개수가 늘어나면서 복약순응도(약을 잘 먹는 정도)가 낮아지는 문제점이 있다. 환자들이 복용해야 하는 약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약을 빼먹고 잘 먹지 않거나 거르는 일이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두 가지 약물을 한번에 먹을 수 있도록 고안한 복합제이다. 고혈압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ARB와 CCB를 결합한 대표적인 고혈압치료제로는 '엑스포지'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엑스포지와 같은 복합제는 고혈압치료제의 대표주자인 ARB와 CCB의 상호 보완작용으로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와 말초부종과 같은 부작용이 적을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약물 복용부담을 줄여줘 고혈압치료제의 모든 요건을 갖추었다는 장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고혈압치료제는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확실해야 하며 부작용이 적어야 하고 내약성이 우수하며 복용이 간편해야 한다는 점이 기본이다. 이처럼 고혈압 치료 시 알약의 개수와 비례하여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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