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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중저가주 ‘사자’ 주가 양극화 완화 조짐

주식시장이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다시 800선 아래로 밀렸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일부 우량주에서 실적이 우수한 중저가 종목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본격화할 경우 우량주만 오르는 주가 양극화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대표주 주도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던 증권 전문가들도 우량주는 이미 오를 만큼 오른 데다 유통주식수도 크게 감소해 외국인 매수세가 다른 종목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이 3,400여억원어치나 순매수하며 순매수행진을 이어갔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전일보다 15.47포인트(1.92%) 하락한 790.04포인트로 마감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개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이날 일본과 타이완 증시가 급락한 것도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날 LG건설ㆍ현대백화점ㆍ호텔신라ㆍ대구은행ㆍ신한지주 등 중형우량주를 매수하며 전기전자ㆍ운수창고 업종에 집중됐던 매수세를 건설ㆍ유통ㆍ은행주등으로 확산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대비 초과상승 업종 꾸준히 늘어=지난달 말부터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상승하는 업종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일부 업종에 국한됐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외국인 외에는 주식을 사들이는 주체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한달간 조정기간을 거친 뒤 10월 반등기 때 시장 평균 대비 초과 상승세를 보였던 업종은 운수ㆍ창고, 전기ㆍ전자, 화학, 은행, 운수장비, 통신, 기계 등 5~6개 업종에 그쳤다. 하지만 10월 말부터 이 같은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수가 심리적인 저항선을 작용했던 780선 돌파를 시도하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 상승률을 보인 업종은 12개로 늘었다. 특히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유통업종이 상승률 `빅5`에 진입하는 등 음식료ㆍ건설ㆍ비금속ㆍ서비스 업종 등이 상승세에 가담했다. 이와 관련,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 내부적으로 심화됐던 업종별 양극화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서는 소형주의 약진도 눈에 띈다. 10월 초 이후 29일까지는 대형주의 상승세가 종합주가지수보다 컸지만 10월 29일 이후 11월 5일까지는 소형주가 6.3% 올라 중형주(3.7%)ㆍ대형주(3.27%)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 축소 움직임에 이어 대형주ㆍ소형주간 주가 차별화도 완화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당분간 옐로칩 강세 두드러질 듯=최근 삼성전자의 상승 탄력이 둔화된 반면 옐로칩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외국인들이 최근 삼성물산ㆍ대우종합기계ㆍ대한항공ㆍ대우건설ㆍLG건설ㆍLG산전 등 우량주임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종목에 대한 매수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옐로칩의 강세는 외국인들이 수익률 키맞추기 차원에서 그동안 핵심 IT 관련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부진했던 종목을 매수한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주가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종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중저가 대형주로 매기를 넓혔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들 종목이 블루칩을 제치고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차별화는 지속전망=전문가들은 거래소시장 내에서 업종별ㆍ종목별 차별화가 다소 완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거래소와 코스닥시장간 차별화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종합주가지수가 3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지수는 7월초 고점(54.23포인트)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9월 중순 이후에는 45~48포인트 선에서 지리한 횡보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관식 브릿지증권 연구원은 “개인 비중이 큰 코스닥시장의 특성상 개인 자금이 증시로 몰리지 않는다면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과의 차별화 흐름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실적은 좋지만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코스닥 IT 부품주에는 관심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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