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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오디오북, 스마트폰 열풍 타고 인기 쑥쑥

업계 신간 출시 등 고객잡기 잰걸음


#1.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김영범(23)씨는 지난주 구입한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을 보면 웃음이 난다. 평소 좋아하던 박찬욱 감독의 평론집을 전자책으로 구입해 등교길에 읽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오래 전에 절판된 책이 전자책으로 다시 출간된 것도 좋지만 무거운 책을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2. 주부 함영진(33)씨는 최근 소설가 은희경의 장편소설 '소년을 위로해줘'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전자책으로 예약구입을 신청했다. 전자책으로 구입하면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데다 사은품까지 받을 수 있어서다. 함씨는 "그동안 여러 차례 전자책을 구입해 아이폰으로 읽었는데 종이책보다 편리한 점이 더 많아 앞으로도 전자책을 선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확산으로 국내 전자책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유명인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와 인터넷교보문고는 최근 '박찬욱의 오마주'를 전자책으로 펴내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 책은 영화감독 박찬욱씨가 지난 1994년에 펴낸 영화평론집 '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 비디오드롬'의 개정증보판이다. 절판된 후 중고 서점을 중심으로 30만원을 호가하는 등 영화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이번에 새롭게 출간됐다. 전자책 전용 단말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자책 전문업체 북큐브네트웍스도 인기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브리다'를 전자책으로 내놓았다. 브리다는 지난달 1일 종이책 출간에 앞서 실시한 예약판매 첫날에만 1,000부가 판매됐다. 국내 전자책 시장에서 하루 만에 1,000부가 판매된 것은 처음으로 전자책 업계는 물론 출판업계 전체에 화제를 모았다. 북큐브네트웍스는 장르문학 인기작가인 이수영씨의 판타지소설 '리로드'도 전자책으로 선보이는 등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솔인티큐브는 MBC라디오 프로그램 '라디오 닥터스'의 진행자 박민선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의 '우리 아이 건짱 만들기 프로젝트'를 오디오북으로 출시했다. 이 책은 항생제ㆍ비만ㆍ아토피ㆍ천식 등 아이들이 걸리기 쉬운 질병과 예방법 등을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어린이를 둔 학부모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자책 업체들 간의 마케팅 제휴도 잇따르고 있다. 북큐브네트웍스ㆍ예스24ㆍ알라딘ㆍ리브로 등 4개 업체는 은희경 작가의 신작 '소년을 위로해줘'의 전자책 출시에 앞서 공동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예약판매 기간에 전자책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정가 7,800원짜리를 5,500원으로 할인해주고 신간 홍보를 위한 마케팅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전자책 단말기 외에 삼성전자 갤럭시탭, 애플 아이패드 등 태블릿PC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내년에는 유명인들의 전자책 출시가 한층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전자책은 종이책을 보조해주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바뀌면서 종이책 대신 전자책만 출간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김남기 한솔인티큐브 오디언사업본부장은 "모바일 환경이 본격화하면서 가까운 일본에서는 모바일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는 현상도 생기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스마트폰ㆍ태블릿PC의 확산과 맞물려 디지털북으로 신작을 출간하는 새로운 출판의 흐름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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