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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설비투자 나서나

D램 공급가 투자가능선 돌파… 업황 회복땐 대규모 감행 가능성


삼성 반도체의 D램 공급 가격이 투자가능선을 돌파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를 감행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또한 최근 업황 회복세를 면밀히 관찰하며 새로운 투자를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Gb DDR2 제품 공급가(고정거래가)는 최근 7월 하반기 협상에서 올들어 처음 1.5달러 선을 돌파했다. 또한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DDR3 제품도 1.7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서 발표된 DDR2와 DDR3 7월 하반기 고정거래가는 각각 1.22달러와 1.34 달러. 하지만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의 선두권 메모리 업체의 제품은 최고급 기술 프리미엄 탓에 이보다 소폭 높은 가격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삼성전자가 확정한 공급가는 반도체 설비의 감가상각비를 포함, 삼성전자의 DDR2와 DDR3 제품의 전체 손익분기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LCD 조기 투자 검토에 이어 반도체 관련 투자를 감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주력인 DDR2와 내년부터 양대 주력제품으로 떠오를 DDR3 가격이 이처럼 '쌍끌이'로 투자가능선을 유지할 경우 삼성은 예전 같은 대규모 반도체 설비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두 분기 대규모 적자와 2분기 소폭 흑자보다 반도체사업부의 하반기 이익이 상당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D램 가격이 상승세를 그리면서 삼성전자는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현금원가 이상의 판매가를 회복, 반도체 분야는 2분기 흑자 전환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대형 이익을 낼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대만 등 해외 경쟁업체들이 여전히 현금원가 확보를 위해 총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업체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 D램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질 정도로 시황이 악화돼 이 분야에서 크게 고전하며 낸드플래시에서 소폭 만회하는 형국이었다"며 "D램 양대 주력제품의 가격이 일제히 분기점을 넘어 수익성 개선과 업계 리더십 강화는 물론 대규모 설비투자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들어 사실상 '올 스톱'했던 반도체 관련 투자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오현 반도체담당 사장은 최근 "하반기 반도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측돼 반도체 투자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 회복세를 면밀히 살피면서 전략 재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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