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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최악… 탄력경영으로 살아남아… 위기를 기회로"

■ 4대그룹 일제히 주총<br>삼성전자-매출목표 발표않고 시장과 연동<br>현대차-글로벌 판매 확대로 수익 확보<br>LG전자-환율효과 끝날때 대비 체질강화<br>SK에너지-불필요한 경영요소 과감히 제거<br>신사업 적극 발굴 "불황이후도 대비"

이윤우 부회장, 주총의장 처음 맡아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의장을 맡아 주주들에게 경영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국내 주요그룹이 탄력적 매출목표 운영과 환율효과 극대화 등 위기탈출을 위한 경영전략을 내놓았다.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ㆍLG전자ㆍSK에너지 등 4대그룹 주력 계열사들은 13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어 올해를 불황의 정점으로 예상하면서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는 위기감 속에 이를 경쟁력 확대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탄력적 매출 목표, 시나리오별 대응=삼성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이례적으로 밝히지 않고 시장 상황과 연동해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이윤우 부회장은 “선진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출은 최소한 시장 성장률 이상을 달성하겠다”며 “순이익은 고부가 사업 위주의 운영을 통해 최대한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기주총에서는 매출목표를 70조원대로 밝혔지만 올해에는 경영환경 유동성에 따라 탄력적인 목표치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 수치는 없지만 적어도 올해 경쟁사의 매출 성장보다는 앞서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세계경제 위기로 정보기술(IT) 산업 수요가 급감하고 업체 간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느 때보다 큰 시련이 예상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유연성과 성장잠재력을 강화하고 철저한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세계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생존을 위해 사업에 필요한 비용만 지출하고 기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는 등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또 올해 최대 경영목표를 ‘생존’으로 규정하고 불필요한 경영요소들을 제거해나갈 방침이다. ◇환율 효과 등 한국 강점 최대한 활용=LG전자는 올해 말 환율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최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시한부 체질 강화’ 방침을 내놓았다. 남용 부회장은 주총에서 “불황이 올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며 “우리는 환율이 유리해 비교적 외부 충격을 덜 받고 있지만 일본의 경쟁업체들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어 연말쯤 환율 효과가 사라지면 일본업체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환율 효과가 남아 있는 올해 안에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근무인력의 20%를 신성장사업 분야에 재배치하고 3조원의 비용을 줄여 마케팅과 연구개발(R&D)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이날 주총에 앞서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확보를 경영방침으로 삼아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고품질과 경제성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현대차만의 강점을 적극 살려 현재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반전시키겠다”며 “국가별로 고객이 원하는 차를 한발 앞서 개발ㆍ공급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황 이후를 준비한다=주요 기업들은 글로벌 불황 이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투자는 미래 성장엔진 확보를 위한 투자에 주력하는 동시에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메모리반도체 및 LCD 등 기존의 주력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46나노 2Gb DDR3 D램 양산에 돌입하는 등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에너지도 신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신 부회장은 “어려운 시기지만 자원개발 등 신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하겠다”면서 “47년 역사 속에서 수많은 위기를 넘겨온 만큼 이번 난관도 충분히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미래 사업으로 태양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D) 분야를 꼽고 이에 주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첨단 IT 분야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친환경 차량 등 미래 사업의 R&D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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