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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진출기업, 국내은행 꺼린다

`국내은행과 거래하면 불리해요` 중국진출 국내 기업들이 국내 은행과의 거래를 기피하고 이자가 싼 현지 은행과의 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 홍콩지점의 관계자는 27일 “삼성, 현대 등 대기업 현지법인들의 경우 국내금융기관 해외 지점을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다”며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현지 금융기관들이 이자율을 평균 연 0.5%포인트 이상 깎아주고 있어 도저히 경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진출 기업들이 현지에 나가있는 국내은행을 기피하는 것은 이처럼 `금융비용`이 첫번째 이유. 중국은 외국기업들이 직접투자를 할 때 투자금의 30%를 현지 은행에 의무예치토록 하고 있어 중국의 은행들은 최근 넘쳐나는 외화를 운용할 곳을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상황이다. 또 이들 중국 은행들은 숨겨진 부실이 많은 중국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회계투명성이 높은 해외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것을 선호, 대출세일에 앞 다투어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심천에서 카드리더기를 제조하고 있는 K업체의 한 이사는 “중국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았더니 중국 관세청을 통해 이자를 국내금융기관보다 1%포인트 이상 깎아줄 테니 돈을 쓰라는 반 강압적인 청탁까지 들어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국내은행 돈을 빌려 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중국, 홍콩, 싱가폴 등에 진출에 있는 국내은행 지점과 현지법인들의 경우 해외진출 1~2년차의 신생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이 대부분이고 대기업들에 대한 영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제 국내은행 해외지점들은 현지 금융기관과 차별화하기 위한 특별한 서비스가 아니면 자리를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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