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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中통화 통제는 對美 불공정 대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4일 “중국 정부가 통화(위앤화)를 통제함으로써 미국에 대해 불공정한 대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위앤화가 진정한 시장 가치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위앤화에 대해 공식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경제전문 케이블 채널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위앤화 절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존 스노 재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 중국 관리들에게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그가 돌아온 후 중국 현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이 고정환율제를 고수할 경우 대응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에도 불구하고 위앤화 평가절상이 유리한가, 불리한가에 대한 미국 기업간 논란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중국에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위앤화 절상이 원가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불리하다는 입장인 반면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소비재 제조업체들은 위앤화 절상이 미국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력히 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값싼 중국 제품의 유입으로 매출과 일자리가 줄어든 미국의 소기업들은 위앤화 절상을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금속 가공업, 구두 제조업 등 미국의 저임금 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산업은 중국 제품이 물밀 듯 밀려오면서 설 자리를 잃고 있고, 이에 선거를 앞두고 있는 부시 행정부에 위앤화 절상 압력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월마트, 제너럴 모터스(GE), 존슨 앤드 존슨 등 다국적 기업들은 원료 가공은 물론 완성품 조립까지 중국에서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위앤화가 절상될 경우 경쟁력이 상실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의류 업체들은 위앤화 환율이 시장에 맡겨질 경우 제품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도 거시경제 운용측면에서 위앤화 절상의 장단점이 논의되고 있다. 위앤화 가치가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억제되며,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으로 시장금리의 하향 압력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위앤화 절상 옹호론자들은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할 경우 미국이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5%를 넘어서고 있는 무역 적자규모를 줄이고,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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