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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주부, 명절직후 증상악화 주의해야”
입력2011-02-11 21:34:00
수정
2011.02.11 21:34:00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넉넉한 상차림으로 풍요롭기만 했던 명절이 지난뒤 일주일여가 지났지만 집안일을 도맡아 한 주부들은 후유증으로 몸이 고달프게 마련이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명절이 지난 직후 상차림과 고된 가사노동 등 온갖 집안일을 떠맡았던 주부들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온다. 더구나 근육통, 피로와 같은 가벼운 ‘명절증후군’과 달리, 평소에 류마티스관절염, 수족냉증, 척추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주부들이라면 명절을 치른 후 고통이 심해지기 마련이다.
심승철(을지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대한류마티스학회 홍보이사는“가사 노동이 갑자기 늘어나는 명절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와 같은 만성질환자에게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큰 부담이 되는 시기인 만큼 가족들의 배려가 필요하다”며 “주부들은 증상이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는 만성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심 홍보이사는 또 “심한 움직임과 심리적 압박감이 높은 명절 직후에는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다”며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시 무작정 아픔을 참고 견디기 봐는 곧바로 전문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조언했다.
80% 이상이 여성 환자인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단순히 관절이 퇴화되어 생기는 노인성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이르면 20~30대에서부터 나타나 손가락, 팔꿈치 관절, 어깨, 발목, 무릎 등에 집중적으로 염증을 일으키며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어려움을 준다.
심할 경우 염증이 관절 연골과 뼈까지 파괴시켜 결국 관절의 기능을 아예 잃어버리기도 하는 무서운 질병이기도 하지만, 아직 관절변형이 시작하기 전인 초기단계에서도 가벼운 주방도구와 청소도구를 다루는 것, 설거지, 청소기 돌리기, 손 세탁 등의 일상적인 가사노동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명절 전부터 장보기에서부터 상 차리기 까지를 전담해야만 했던 주부들에게는 명절이 지나간 후 유난히 그 고통에 힘겹다. 관절에 피가 모이면서 생긴 붓기로 인해 살짝 누르거나 움직이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한 자리에 서서 전을 부치거나 만두를 빚는 것이 무릎과 손목 관절 등에 무리를 주었기 때문이다. 조조강직 증상이 특징적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이러한 관절통증이 오전 시간에 유난히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류마티스 질환에 자주 동반되는 수족냉증은 말초 혈관에 순환 장애로 손발에 시리고 저린 증상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추운 날씨나 스트레스에 의해 혈관이 보다 더 수축하여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요즘같이 이상 한파에 명절 시기에 겪은 고된 가사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손발이 시리다 못해 통증까지 유발된다.
수족냉증은 설거지나 세탁 시 가능한 한 따뜻한 물을 사용하고 정서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등의 가족들의 세심한 배려 또한 필요한 부분이다. 수족냉증의 원인도 여러 가지이므로 증상이 지속 될 때는 검진을 통해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급선무이다.
허리디스크질환, 골다공증 등 척추질환을 갖고 있는 주부들 또한 갑자기 집안일이 늘어난 명절이 지나간 후에는 허리나 목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동안의 움직임을 인해 허리 통증이 유발되었거나, 혹은 기존의 허리통증이 더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40대의 폐경기 여성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척추질환은 조금만 무리해서 일을 하거나 오랜 시간 동안 걷거나 서있으면 뼈와 근육, 관절들이 시큰거리고 아픈 만성 통증으로 번지기가 쉽다.
40대 이상의 경우 근육통과 같은 일시적인 통증보다는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인한 통증인 경우가 더 많으므로 휴식과 찜질 등으로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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