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X시큐리티 주가가 올 들어 2배 이상 급등하자 임직원들이 부여 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7월 이병윤 ITX시큐리티 상무이사는 3만5,000여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해 약 2억여원에 이르는 평가차익을 거뒀다.
또 임동규 상무이사 등 임원진 3명 역시 최근 주가 상승을 계기로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약 5,000만여원에 이르는 평가차익을 얻었다.
ITX시큐리티 임직원은 지난 4월에도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자사주를 취득한 바 있다. 정의석ㆍ임동규 상무와 김종철 이사는 지난 1일 주당 2,500원에 각각 4만주, 1만주, 5,0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최근 주가 대비 약 160%가량 수익이 나 있는 상황이다.
또 16명의 직원들도 적게는 4,000주에서 많게는 1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이미 수 천만원씩의 차익을 거뒀다.
ITX시큐리티는 CCTV 영상보안장비 생산 업체로 지난 2009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485억원의 매출과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어갔지만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2,000원대로 추락했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으로 보안문제가 부각되면서 CCTV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제품들도 시장에서의 반응이 좋아 지난해 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에도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ITX시큐리티 주가는 올해 초 대비 약 2배가량 상승 중이다. 올해 1월 3,000원대 초반에 출발한 주가는 지난 7월 8,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급격한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인해 조정을 받으며 6,000원 중반대로 떨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CCTV 이외에 IP카메라와 미디어비디오리코더(MVR) 매출이 크게 증가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세콤 등 보안업체들로부터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매출 또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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