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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채용 기피 하반기 취업대란 경보
입력2001-07-29 00:00:00
수정
2001.07.29 00:00:00
채용확정기업 10%도 안돼 중견그룹은 작년수준하반기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기업들이 신규인력 채용을 상당폭 줄일 전망이다.
29일 재계와 취업정보 기관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하반기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축소하거나 채용 시기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취업정보기관인 코리아 리크루트가 최근 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채용이 결정된 기업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리아 리크루트의 한 관계자는 "자칫하면 올 하반기에는 IMF 경제위기 때를 능가하는 취업 대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그룹 전체적으로 하반기에 2,500명 가량을 채용할 방침이나 계열사들이 경제전망의 불확실성 때문에 채용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기업 가운데에서도 초우량기업으로 손꼽히는 삼성전자는 올해 채용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훨씬 저조하다.
지난해 2,000명을 채용한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400명을 뽑은 이후 하반기 채용에 소극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건희 삼성회장이 그룹 전반의 비상 경영을 주장하고 있고 실제로 삼성전자ㆍ삼성전기 등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채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100명을 채용한 현대자동차는 올해 신규인력 채용 실적이 전무하고 210명을 뽑았던 대한항공도 올해 신규인력을 선발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회사는 하반기 경기상황을 지켜보며 인력모집 시기나 규모를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금호그룹은 상반기 아시아나항공 170명(승무원 포함), 그룹 8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아시아나항공 150명, 그룹 100명을 보강할 예정이나 전체 채용계획은 지난해 600명에 비해 100명 줄어들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연초 계획대로 실행을 하거나 늦어도 7~8월에는 하반기 채용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정했으나 대부분 회사들이 채용계획 결정시기를 미뤄 오는 9월에나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견그룹들은 하반기에 지난해 수준의 채용을 실시할 방침이다. 효성은 9~10월 중 250~300명을 그룹 공채로 뽑을 계획이고 동부는 하반기에 300~350여명, 코오롱은 200명선, 새한은 20여명을 각각 선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수시 채용제를 채택하고 있는 LG칼텍스정유는 상반기에 대졸사원 20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도 비슷한 수준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SK㈜도 하반기에 예년과 비슷한 7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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