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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골프장 파격혜택 내걸고 주중회원 늘리기 경쟁
입력1999-03-10 00:00:00
수정
1999.03.10 00:00:00
「값은 경차급, 이용특전은 그랜저급.」자동차 광고문구가 아니다.
최근 각 골프장들이 평일 내장객을 유치하기 위해 내놓은 주중회원의 특전을 살펴보면 입회금은 일반 정회원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주말부킹권까지 보장하는 등 이용혜택은 결코 정회원에 못지 않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강촌CC를 비롯해 레이크힐스·서서울·아시아나CC 등 4~5개 골프장들이 입회금 1,500만원에서 3,000만원 수준의 주중회원 모시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주말의 경우 IMF전 상황과 다름없이 포화상태의 부킹난을 겪고 있지만 클럽경영수지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평일 내장객 및 단체팀의 감소로 적자운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많은 골프장들이 평일 내장객을 한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 주중회원모집에 경쟁적으로 나고 있는 골프장들의 이용특전을 눈여겨 보면 이같은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동안 골프장들은 주중회원의 이용시간대를 「평일」로 제한했다. 어쩌다 토요일 오전8시 전에 내장할 경우에는 회원대우를 해줬을 정도다.
그러나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주말에도 우대하겠다」로 바뀌었다.
아시아나CC(36홀)의 경우엔 토요일 오전뿐만 아니라 오후까지 회원대우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주 2회씩 월 8회의 예약을 기본적으로 보장하고, 토요일의 경우 기존 정회원 예약 잔여분을 최대한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12월부터 2월까지는 일요일에도 회원대우의 특전을 부여한다.
아시아나CC가 주중회원에 이처럼 파격적인 혜택을 강조하는 것은 다름아닌 총 회원수가 36홀 기준 408명 수준으로 여느 일반 골프장의 18홀 규모의 회원수에도 못미치기 때문이다. 그만큼 클럽운영(부킹)에 여유가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 레이크힐스CC와 서서울CC 등은 토요일 오전10시에서 11시까지 부킹권과 함께 회원대우의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촌CC 또한 주말 잔여예약분을 우선배정하겠다는 입장이며, 토요일은 오전 8시 전에 티오프할 경우 1만원 상당의 식권까지 제공한다.
코리아CC의 경우엔 골프와 헬스를 연계한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이들 회원으로 가입하면 9홀 규모의 퍼블릭코스를 그린피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들 주중회원권의 특전을 잘 살펴 구입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2배 더 즐겁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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